▲ 해남이
공장지역에서 사는 어미 길고양이가
새끼고양이 3마리를 낳고 그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맘씨 좋은 공장직원들이 새끼고양이 3마리를
어미 대신 돌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중 한마리가
어릴 때 안구에 염증이 와서 눈이
녹아 버려 장님이 되어 버렸다.
새끼 고양이를 돌보던 직원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혼자서는 그 지역에서
살 수 없을 것을 걱정하여 협회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해남이”는 그렇게 이곳 쉼터로 오게 되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해남이”.
하지만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맞나 싶을 만큼
쉼터 내에서 못가는 곳, 못 올라가는 곳이 없는 “해남이”.
어떻게 이 새끼 고양이는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모든 것이 다 보이는 것처럼 아무 불편 없이
움직일 수 있을까.
이 땅의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 마땅한 경이로운
자연의 창조물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Photo by 웅비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