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구조동물 이야기
3~4월에 구조된 동물들 중에 어렵고 힘들게 구조되었거나 사연이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래 내용은 홈페이지/게시판 보호소동물이야기/3~4월 구조동물이야기에 더 상세하게 (자란 모습, 건강해진 모습등 )올려져 있습니다. 바로 가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꼬지(남) 밖에서 유기동물로 배회할 때 배고픔에 누가 오뎅을 먹고 버려둔 오뎅 꼬치를 먹고 씹다가 오뎅 꼬치가 입천장에 가로질러 박혀 버렸다. 입을 벌리고 다니는 고양이를 유심히 본 신고자는 입 천장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협회로 연락하여 구조하게 되었다. 병원에서 오뎅 꼬치를 빼고 보호소에 보호 중이나 빨리 회복되지 않고 시름시름 앓고 있다.
정자(남) 아파트 등나무 위에 올라간 약 2개월 된 새끼는 내려올 줄을 몰라 며칠 간 울어대다가 구조받았다.
감자(남)와 고마(여) '감자'는 겨우 눈을 떳을 때 입소되었고 '고마'는 약20일 정도 되었을 때 보호소에 입소 되었다. 감자와 고마는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7마리 새끼들과 같이 탈없이 2개월까지 잘 지냈다. 그러나 감기가 오기 시작하면서 5마리는 죽고 두녀석은 병치레를 하면서도 음식은 잘 먹는 탓으로 결국 살아났다.
포크와 레인 형제 대구 어느 공사장 현장에서 운전자가 포크레인으로 흙을 파 내는 도중 새끼 고양이 몇 마리가 흙과 함께 튀어 오르더니 땅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작업을 중단하고 새끼들을 찾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는데도 한 마리는 죽고 두 마리는 살아있었다고 하였다. 운전자는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단골 중국집에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있는 것을 기억하고 달려갔다. 운전자는 통 두껑에 두 마리를 내려놓자, 중국집에 있던 어미고양이는 즉시 달려왔다. 노란 고양이 중에서는 모성애가 강한 고양이들이 많다. 새끼들은 어미인 줄 알고 젖을 빨아대었다. 구조 직원이 보호소에는 젖나오는 어미가 없으니 당분간 이 불쌍한 새끼들을 양모 젖 좀 먹도록 해달라고 간청하였지만 중국집 주인 아주머니는가 거절하여 두 마리 새끼는 보호소로 오게 되고 우유를 먹고 지낸다.
마대 속의 3형제(마영, 마돌, 마숙) 작은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마대 자루 속에서 발견되었다. 시장가던 한 아주머니는 쓰레기장 부근에서 새끼 고양이 울음 소리를 듣고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새끼들이 보이지 않아 처음에는 지나쳤으나, 돌아오는 길에 또 그 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찾아보다가 마대자루 속에서 나는 것을 알고 마대 속을 뒤져 보니,마대 속에는 온갖 쓰레기와 함께 부서진 스티로폼 사이에 고양이 새끼 3 마리가 엉켜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하였다.
선아(여) '선아'는 서울 어느 식당에서 쥐 퇴치용으로 키워졌으나 식당 주인은 밖에서 배회하는 순한 고양이 잡아 도망 못가도록 약 2년간 식당 밖에 짧은 줄에 묶어두었다. 이웃에 사는 협회 회원이 보다 못해 밤에 줄을 끊고 구조하였다. 협회장과 친한 회원은 서울서 기차를 타고 곧 바로 대구 협회장 댁에 맡기고 후원하겠다고 하였다.
원희(여) '원희' 주인은 길에서 포장마차 하는 분에게 개를 넘겨주면서 "개장수에게 팔던지 당신이 키우던지 마음대로 하라" 면서 떠 맡기고 갔다고 하였다. 이 분은 "이렇게 착한 개를 개장수에게 팔 수 없고 집은 가난하여 키울 형편이 안된다"면서 협회에 연락주어 구조되었다.
산돌이(남) 산돌이 주인은 아파트에 살면서 자기 개는 아파트 주변 쓰레기장에 철망 울타리를 치고 속에 개집하나 넣고 밥을 갖다 주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동물이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냐"면서 주인에게 항의하고 협회에서 구조해주라고 연락이 왔다. 원래 아들이 키웠는데 아들이 일 때문에 어디 간사이에 아버지가 집에 동물키우는 것이 싫어서 그렇게 한 것이다. 아들이 돌아와서 협회로 자기 개를 찾으러왔지만 "아버지 때문에 줄 수 없다"고 하자 포기하고 돌아갔다.
태순이(여) 태순이는 길에서 떠돌이로 다닌지가 꽤 오래되었는지 구조되었을 때는 털이 엉키고 매우 더러웠다. 털을 좀 자르고 빗질하니 원숭이처럼 보여 모두 웃었다. 밖에서 오랫동안 고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성격도 밝고 명랑하였다. 봉사자 카트리너가 임시양육할 개를 찾다가 '태순이'를 데려가기로 결정하였다.
희야(여) 협회 보호소에 가끔 봉사오던 중학생 강희산군은 칠성시장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우연히 개시장을 발견하였다. 좁은 철망안에서 많은 개들이 슬프고, 애원하는 눈 빛을 보고 희산군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개시장 이야기를 종종 들었지만 "이렇게 불쌍할 줄 몰랐다" 눈물이 났다고 하였다. 이 개도 불쌍하고 저개도 불쌍하고... 그러나 큰 개들 속에 작은 개, 두 눈에 피와 고름이 나오고 매우 고통스럽게 보이는 한 마리 시츄를 발견하였다. 희산군은 주머니에 있는 모든 돈을 털어 20,000원을 주고 그 개를 사고 다른개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뛰어 나왔다고 하였다. 희산이 이름을 따서 '희야'라고 이름 지어주고 보호소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한 쪽 눈은 회복되지 않았다.
진순이(여) '진순'이는 초등학생 어린이들 6명이 길에서 배회하는 '진순이'를 발견하고 만지며 좋아하다가 곧 이 개를 어떻게 할까 의논하고 협회로 전화하여 "예쁘고 착한 개를 보호해 달라"고 하였다. 협회 구조차량이 가는 데 1시간 정도 걸렸지만 고맙고 착하게도 잘 기다려주어 진순이를 구조할 수 있었다. 어른들보다 더 똑똑하고 착한 어린이들. 또 비가와서 매우 불편하였을텐데, 우산쓰고 1시간이나 '진순이'를 붙들고 있는 6명의 어린이들. 구조 여직원이 감동하여 "너희들 정말 착하고 기특하구나! 기념사진 찍어줄께." 착한 애들과 착한 진돗개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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