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문 박명호 기자
우리나라의 생명윤리는 더 물러설 곳이 없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졌다.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공 자체를 넘어서,그러한 행위가
환호와 찬사를 받는 우리 사회의 반생명적 분위기가 더욱 그러하다.
이제, 우리는 진지하게 묻고자 한다. 황우석 박사로 상징되는 배아살해의 현장을 보면서 과연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지켜봐야만 하는지......
살인 성공에 정부, 언론, 국민들은 함께 환호하고 현대의 우상인 부와
명예에 대한 욕구가 결합됨으로써 이제, 과학자들은 질병 치료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이 실험실의 희생양으로 삼고있는 동물들이 실제로는( 인간의 초기생명) 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책과 불안감마저도 대담하게 떨쳐버릴 만큼 인류는 타락했다.
윤리가 실종된 과학, 사람들의 가슴속에 있는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는 국가 권력의 눈 먼 행보는 우리 사회를 인간 복제의 천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게다가 복제된 인간 생명은 실험실안에서 날카로운 메스에 해부되고 찢겨져서 소리없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실험실 밖에서는 배아들의 죽음을 담보로( 노벨상)과(바이오 코리아) 의 잔치를 벌이려 한다. 생명을 죽여서 벌이는 이러한 잔치는 많은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 오해의 첫머리에는" 인간배아는 생명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차지한다. 백번 양보해, 배아가 인간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끝나지 않았다면
명확하게 생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 그것을 해쳐서는 안된다.
배아줄기세포가 질병치료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이미 의학적 효용성이 입증된 또 다른 치료법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연구에 집착하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
그 밖에도 남아 있는 많은 오해들을 황 교수팀은
이제, 해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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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imimi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9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