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공지사항
박정숙씨의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과 그 아래 미국 어느 수의사의 동물사랑 실천에 관한 글을 읽고 우리가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아래 글들을 잘 읽고 소화시켜 동물을 위하여 최대한 응용하도록 합시다.  특히 정부에 개고기 합법화 반대 항의 하거나 탄원을 할 때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 반드시 길게 쓰지 않아도 짧게라도 좋습니다. 개고기 반대라는 뜻만 들어가도 좋을 것입니다. 항의 하는 사람들의 많은 숫자가 글 내용보다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니  같은 내용이라도 또 보내고, 또 보내도록 합시다.

그리고 아래 글을 동물보호나  개고기 반대 관련 인터넷이나 여러 곳에 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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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63.239.125.54  Title :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님들께.. Read : 21  

Name : 박정숙     Grade : 일반회원  Date : 2005-01-25 14:51:23  
대통령님과 국무총리, 국회의원 및 농림수산부 장관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동물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서, 한국동물보호협회 네티즌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2004년 12월에 국무조정실에서 개도살과 유통에 관련한 토론회가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심히 우려와 걱정이 되어 이 글을 올립니다.

이번 국무조정실 토론회 소식을 듣고 깊은 실망과 슬픔이 앞서는 것은 저만의 일일까요? 국제화시대에 부흥하여 세계화를 앞당기려는 한국에서, 유독 전 세계 어느나라 사람들에게도 용납되지 않는 개고기를 제도적으로 식용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갖는 회의를 고위 국무회의실에서 논의가 되었다는 사실과, 만일 이러한 회의진행의 결과 개고기가 합법화 된다면, 이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민에 대한 이미지를 3등 국민으로 인식시키려는 지극히 실망스런 정책이라고 사료되어, 지금이라도 방향을 선회하여 그 반대의 논의를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것입니다.

개고기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순기능의 고유식품이 아닙니다. 단지, 과거 소, 돼지고기를 일년에 겨우 몇 번밖 먹을 수 밖에 없거나 그렇게도 할 수 없었던 궁핍한 시대에, 서민들이 집에 귀한 손님이 왔거나 병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기르던 정들은 개를 잡아먹는 일이 종종 있었던 것이 거듭해 가면서 사람들의 입맛에 길들여졌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일반화 되었으며, 급기야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된 것입니다.

현재는 일인당 국민소득 만불시대에 돌입하였고, 이제는 국민들이 굳이 개고기를 먹지 않아도, 육류와 생선을 섭취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며, 물량도 풍부합니다. 음식점가를 돌아보면 한 집걸러 고기집이고 생선회집입니다. 이제 육식은 서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육식에서 취할 수 있는 주된 영양분은 단백질과 지방인데, 그러나 필요이상의 육류섭취는 국민건강에 해로울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과 암을 유발시켜, 이로인한 건강비용은 가계나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국민들의 식습관이 자국민 건강에도 이롭지 않고, 더구나 세계 어느나라 국민들에게도 개고기는 혐오스런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식품으로써, 후진국 몇몇나라를 제외한 세계시민들에게는 개고기를 먹는 것이 인육을 먹는 것 만큼이나 끔찍하게 여겨지고 있는 식품이라면, 개고기를 한국의 전통 식품이니, 한국인의 음식문화의 주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는 무지한 사람들의 주장과 개고기 장사를 해 경제적인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의 사업을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옹호해 주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자랑스럽지 않다면, 한국에서 개고기 먹는 습관을 이제라도 종식시켜야 하며, 정부에서는 마땅이 이를 계도하고, 지나치게 보신음식에 집착하고 있는 자국민들의 올바르지 않은 건강관과 식습관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을 통해 올바르게 이끌어, 세계속에서 '어글리 코리안'이란 말을 들지 않도록 초등학교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교육시켜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는 훌륭한 전통음식이 있습니다. 비빕밥, 된장찌개, 각종 전골 및 나물, 산적, 잡채, 부각, 떡등과 간식으로 은은한 맛을 내는 한과류, 옃 등은 웰빙시대에 부합하는 훌륭한 건강식품으로써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위있는 식품으로 서구화된 식생활로 성인병이 만연한 요즘시대에 내국인 스스로에게도 잘 홍보해서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주거형태가 바뀌면서 우리나라에는 외국에서 유래한 다양한 예쁜 종의 개들도 많이 들어왔고, 한국토종의 영리한 진돗개 , 그리고 사람조차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시대에 인분을 먹거나 쓰레기를 뒤지며, 연명을 하다가 주인의 일용할 식량으로 몸을 바쳐야 했던, 그래서 한국인의 애환적인 삶을 함께 살았던 누렁이와 잡종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는 예쁜 서양종의 개보다는 오히려 이땅에서 오랜 세월 서민의 삶의 가장 곁에 있어 친구가 되어 주었던 누렁이와 잡종개에게 연민의 정을 더 갖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에서 이들 견종을 구분하여 애완견과 식용견으로 나누어 외국에서 들여온 종자는 반려동물로서 보호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식용견으로 분류하여 마구 잡아먹어도 될 수 있도록 여지를 둘 수 있는 법을 만들려는 시도는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제도구상이며, 같은 종을 외모로 분류하는 우스꽝스런 일로 반려동물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반려동물은 인간과 함께 살면서 아주 훌륭한 친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견종은 인간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도움을 줍니다. 맹인견, 탐색견의 역할을 하는가 하면, 환자곁에서 치유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지만, 외국에서는 병원에서도 개를 출입시켜 환자를 돕게 하기도 합니다. 또한 견종은 동물중에서도 특별히 인간에게 오랜세월 가장 가까이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과 감정교류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진화한 동물친구로 인식된 종이기 때문에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이 땅에 더불어 살아가는 동식물에 대한 존재를 인간위주의 내지는 우리 입맛의 이기적인 이해관계의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들 존재의 고유한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것을 존중하며, 가능하다면 그 생명체를 살리는 쪽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반드시 정부당국의 고위 공직자들의 올바른 인식과 국민의 잘못된 습관을 바르게 잡아가려는 일관된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제도적으로도 보완하여 개고기를 먹는 동물학대국이란 부끄러운 나라가 되지 않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글은 동물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는 미국의 한 수의사가 쓴 글인데, 우리도 한번쯤 새겨보아야 할 만한 내용이라고 사료되어 인용하면서 제 소견을 이만 줄입니다.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은 스스로 동물을 돌보는 존재라고 여겼다. 그러나 식량 생산을 위해 가축을 돌보는 단순한 농부여서도 안되고, 실용적인 목적만을 위해 말을 돌보는 목자여서도 안 된다. 돌보는 자인 우리에겐 그보다 훨씬 깊은 책임이 있다. 동물은 데카르트가 말한 자동인형 이상의 존재고, 사고할 수 있고, 감정이 있는 존재다.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더 높은 차원의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즉 물리적 신체만을 가진 피조물로서가 아니라 내면의 삶을 사는 살아 있는 존재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이 풍요로운 지구를 모든 거주 생물과 함께, 서로 존중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공유하는 것은 지상 명령이다. 두 발 짐승이든 네 발 짐승이든, 지느러미가 달렸건 날개가 달렸건 비늘로 덮였건 간에 말이다.

우리는 이미 동물도 두려움이나 사랑, 또는 스트레스를 느낄 때 사람과 똑같이 감정 분자를 분비하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분비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동물의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행복에 영향을 끼친다. 일부 회의론자들은 설사 동물이 감정을 가졌다 해도 사람이 지구의 주인이며 동물은 우리에게 종속된 존재에 불과하다고, 따라서 그런 존재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용적인 관점에서나 정신적인 관점에서나, 이런 주장은 부당하다. 동물은 인류에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한 혜택을 준다. 스펙트럼의 한쪽 끝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주요 식량이며, 다른 쪽 끝에서는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동반자다. 우리도 동물에게 그에 상응하는 사랑과 존중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 오로지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종(種)이 되기를 원하는가 ?

같은 행성에서 미묘한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며, 동물을 돌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돌보는 수단으로 볼 수도 있다. 만약 우리가 환경을 더럽힌다면, 만약 우리가 다른 종에게 해를 끼친다면 결국에는 우리도 고통을 받게된다. 우리의 행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종을 파괴하는 것 역시 우리의 유일한 거처인 지구를 파괴하는 행위가 돼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남아메리카의 열대 우림을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이 숨쉬는 산소를 공급해주는 지구의 폐로 여긴다. 마찬가지로 동물과 깊은 유대감을 느낄수록 동물을 우리의 가슴으로 여기게 될 것이다. 동물은 지구상의 그 어떤 존재보다도 우리를 자신의 가장 깊은 감정에 연결해주는 재능이 있다. 이것이 좋은 일이 아니라고, 하나의 종으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으로서 계속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주장할 사람이 있을까 ?

세상을 살펴보면 동물을 돌보는 마음이 도처에서 싹트고 있다. 미국에서 개와 고양이 수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의 추정에 따르면 개는 약 5300만 마리, 고양이는 약 6100만 마리다. 고양이는 개보다 그 수를 파악하기가 더 어렵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외에도 야생에서 살아가는 고양이가 2500만-4000만 마리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국에 사는 고양이의 수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동물은 도처에 존재한다. 우리는 매일 언론 매체를 통해 야생동물을 위해 국립공원이나 야생 자연을, 또 해양 포유류를 위해 바다를 보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발데즈 호의 원유 유출 사고로 다치거나 죽어가는 야생동물들을 보면서 우리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미국 전역의 어린이들은 고래 케이코를 살리기 위해 돈을 모았다. 순전히 동물을 위해서 만들어진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Animal Planet)도 있다. 심지어 타고(Taco: 옥수수가루 팬케이크에 고기와 채소를 끼운 멕시코 요리) 광고에도 개를 이용한다. 비디오 가게, 투자회사, 보석 판매 대리점도 마찬가지다. 언터넷에는 동물친구들의 감정적 삶을 토론하는 게시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그러나 보고 즐기고 수동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동물이 단지 기계가 아님을 인정한다면, 우리에겐 동물의 마음과 몸과 정신을 존중하고 돌볼 의무가 있다. 따라서 단지 운동과 영양섭취에 좋은 물리적 환경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따듯한 감정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미국 전역에서,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동물이 우리에게 베푼 은혜를 갚기 위해 사람들이 아주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 Allen M. Scheon 지음, 닮을꼴 영혼, 이충호 옮김, 남치주(수의학박사)감수 pp.1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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