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씨의 "애완견 관련 개인적 취향" 이라는 글에 대한 반박글을 중앙일보에 보내면서...
김대남씨 역시 자신의 글이 객관적이라 보기 보다는 나름대로 개인적 취향이나 견해를 일반화 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먼저 개이든, 고양이 든 모든 동물은 장난감이 아닌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개인의 취향이 아닌 생명체인 동물에게도 우리와 같은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고, 개들도 우리와 함께 맑은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향내를 맡으면서 산책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물들도 사람들도 벌레들도 모든 생명체는 이 지구상에서 함께 공존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 못하고 우리보다 힘없다는 이유로 그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비겁한 강자의 소행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정한 강자는 너그러움과 아량을 베플 줄을 아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동물이 말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동물을 업신여기는 언행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잘못된 행동은 규제 못하고 항상 동물의 잘못된 점을 들먹이는 것은 약한자와 강자를 구별하여 차별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동물은 말 못하는 애기와 같아 보호자가 있기가 마련이다. 현명하지 못한 보호자의 잘못을 보면서 모든 동물을 같이 묶어 산책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항상 사람과 같이 비교하면서 이 일을 풀어나갔으면 한다.
아파트의 동물사육금지를 예를 들면 나는 아파트에서 이웃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나 옆집 사람은 항상 싸우고 시끄럽고, 저질 언행으로 이웃에 피해을 주어 관리소에서나 파출소로부터 주의 내지는 경고를 받는다. 그런데 조용하게 사는 나의 집도 함께 묶어 규칙이나 법을 적용 처벌하려고 한다. 그것은 누구나 부당한 일이라고 한다. 아파트에서도 피해주는 동물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을 같이 묶어 처벌을 하려고 하는 일 역시 부당한 일로서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규제와 마찬가지로 동물과 함께 공원 산책도 그와 같이 생각하여 피해주는 사람에게 벌을 가하면 되는 것이다.
"사고가 난 뒤에 무슨 과태료라"고 말한다면 인간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인재, 천재지변 등을 언제 어떻게 미리 알아 그런 일을 막았는지 묻고 싶다. 지금까지 우리 사람은 수 없이 큰 사건들을 만들어 무고한 인간의 희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피해가 도대체 얼마나 심각하였으며 도대체 몇 개 손 꼽을 수 있었단 말인가? 오히려 인간이 동물에게 가한 엄청난 고통, 살상, 학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이 모든 인간의 죄악을 동물들에게 어떻게 보상하여 줄 수 있는지 역시 묻고 싶은 일이다. 그러한 가운데 어떻게 좋은 주인을 만나 호강을 좀 하고 있는 동물들이 주인과 함께 산책 좀 하기로서니 그것도 아니꼬와 못 보아주겠다하니 인간의 과욕이 심히 염려스럽다.
중성화수술은 늘어나는 인구를 막기 위하여 인간도 하고 있는 일이다. 숫자가 많은 만큼 심각한 피해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동물을 누가 모두 책임져 준다 말인지... 김대남씨가 몇 마리라도 보살펴 줄 수 있는지 알고 싶다. 인간이 가족계획을 하는 이유를 잘 안다면 동물 가족계획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하리라 본다. 수 없이 태어난 생명을 결국 인간이 모두 살상하게 되며, 그렇게 되도록 내 버려두는 것이 결코 윤리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성대수술을 좋아서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동물을 죽이기보다는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한 일이며 그런 사람이 몇 사람이 되지 않은 특수한 예를 두고 김대남씨가 말한 것처럼 "타인에게 일반화 시켜 이야기한다면 곤란하지 않은가?"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고,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동물을 공공장소에서 동행하는 것은 엄연히 공중도덕에서 벗어난다."
이 무슨 이기적이며 사적인 견해인가? 공원에 산책 온 모든 사람들이 술에 취해 얼굴 붉어질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는가? 공원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그야말로 외적인 개 똥보다 더 추하고, 혐오스럽고, 위험스러운데도 불구 그런 사람들을 제재하는 법을 만들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것 역시 강자와 약자를 구별하여 차별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김대남씨도 나도 동물의 한 종류로서혐오감을 줄 수 있는 동물 안에 인간도 함께 포함하여 말하였다면 타당한 말로서 생각하고 위의 말에 대해 이의를 걸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못할 일들을 왜 개에게만 적용시키며서 차별대우를 하고 있는지 이것은 분명 잘못된 부분으로서 고쳤으면 한다. "동물을 싫어한다 그 외모가 보기가 싫다"고 말한다면 그 점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 사람도 외적으로 또는 내적으로 못난 사람이 있어 별로 좋을 수 없는 감정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못났던 잘났던, 말을 하거나 못하거나, 부자거나 가난뱅이거나 우리들은 다 같이 소중한 생명과 감정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그 점을 존중해주어야 된다는 것은 인간의 도리이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 같이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하여 그들의 권리를 짓밟고,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한 습관은 우리 인간을 보호해주며 서로 인정있게 살아가게 하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 더, 수만가지 생명체 중에서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은 행운을 얻은 것이다. 행운을 얻지 못한 다른 생명을 가엽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행운을 나누어 주면 서로 좋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