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 다케타쓰 미노루
옮긴이 안수경
숲 속 동물병원을 세우기 까지(작가의 말) 중에서...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은 어려운 상황에 자주 맞닥뜨리게 됩니다. 병에 걸리기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며, 도 먹이가 없어 죽어 가는 일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위험에 처한 동물을 보고 도움을 주기보다는 주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어요.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그래, 자연의 법칙이란 그런 거야.'라고 여기며 괴로워하는 동물을 보고도 못 본 체하는 아이와, 눈물을 떠구며 함께 슬퍼하는 아이, 어느 쪽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일까요?
과학적인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괴로워하는 동물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친절한 사람 또한 진심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아이와 함께 솔개를 보살핀 개월은, 그 친절한 마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어느 샌가 나도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일이 올바르지는 않지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