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스티커 고양이

지난 1월 24일 대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의 선생님으로로부터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어린이 집 근처를 배회하는 고양이 중 한 마리가 몸에 이상한 것이 감겨 며칠째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것으로 인하여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여 걸음걸이나 행동이 둔하고 불편해 하였다. 불쌍해서 떼어주기 위하여 선생님들이 음식으로 유인해 잡아보려 하여도 슬쩍 와서 밥만 먹고는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신고를 받은 협회 구조팀은 바로 현장으로 출동을 했다.어린이집에 도착한 후 신고자를 따라 간 곳에는 한 마리의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앞다리와 목 부위에 무언가가 감겨 있어다. 잘 움직이지 못하니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얼굴도 그 곳으로 인해 매우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야생기가 있는 고양이라 덫을 설치하여 포획을 해야만 할 것 같았으나 불편한 몸이라 날렵하게 도망을 잘 가지 못하여 큰 어려움 없이 고양이를 구조를 할 수 있었다.




구조 직전의 모습.



구조 후 이동장에 옮겨져 있는 모습. 크다랗게 놀란 눈이 더욱 우리 마음을 울린다.가까이서 보니 몸에 감겨 있는 것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 자르다 남은 스티커였다. 쓰레기 봉지에 먹을 것이 있나 찾다가 그 속에 버려져 있던 스티커가 몸에 붙에 떼어내려고 몸부림치다가 더욱 심하게 감긴 것 같았다.



박물관옆 동물병원 임규호원장이 마취 후 고양이의 몸에 감겨 오랫동안 고통을 주었던 스티커를 조심스럽게 잘라냈다. 아프다는 말은 못하지만 몸에 남은 상처가 그동안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생각보다 상처가 깊었다.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치료를 하였다. 다행이도 건강상 다른 큰 문제는 없다고 임원장은 말해주었다.



보호소에서. 이틀 후 많이 회복된 모습. 처음 잡혔을 때 공포로 놀란 눈이 이제는 많이 풀린 것 같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될 때 까지는 케이지에서 지내고,  상처가 회복되고 케이지를 통하여 다른 고양이들을 보면서 적응할 때 쯤 케이지에서 나와 방과  마당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게 될 것이다.


호두깡통 고양이






지난 1월 야생 고양이 한마리가 호도 깡통 속에 머리가 들어가 빠지지 못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연락왔다. 야생의 고양이지만 머리가 통 속에 들어가 아무 것도 볼 수 없으니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못하여  쉽게 잡아 호도깡통을 빼 주었다. 그러나 요녀석이 구조원이 손으로 빼주자마자 구조원 손을 물어 뜯었다. 다행히 두꺼운 장갑을 끼고 있어 큰 상처는 없었다.  그 고양이를 그냥 야생으로 살도록 내 버려 두려고 생각하였으나 먹을 것이 없어 빈 호두 깡통 속까지 들어가 머리가 박힌 것이 안스러워 협회 보호소로 데려와 다른 야생들과 함께 살도록 해 주었다. '호두"라고 지어주었다.



보호소에서 호두. 몸집이 자그마한 것이 귀엽게 생겼지만 음식 쓰레기를 뒤지면서 살아온던 밖의 생활에서 얼굴이 많이 지저분하였다. 얼마간 시일이 지나면 얼굴의 더러운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깨끗하게 될 것이다.


홍성미

2007.02.05 (14:36:38)

애기들이 너무 이쁩니다ㅜ.ㅜ
김정자

2008.01.26 (12:03:53)

구조되어 더 큰아픔을 겪지않아
넘 고맙구 냥이들이 넘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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