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9일 밤 대구시 매천시장 뒤 하천 둑 넘어 작은 개가 강과 강사이 작은 섬 같은 육지의 풀밭에 쓰러져 있다고 신고 전화가 왔다. 작은 개이니 지체되면 위험할지도 몰라 구조팀이 갈 동안 먼저 구조하여 밖으로 데려나와 달라고 요청하였더니 강이 깊어 들어 갈 수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서둘러 구조팀은이 먼저 현장을 답사하고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여 다시 하천 둑에 갔다.
구조부장이 매천 초등학교 앞 하천 둑을 넘어 강을 건너려고 하고 있다.
강물이 깊다던 신고 전화의 말과는 달리 어느정도 장화만 신으면 건너 갈 수 있는 얕은 강물이었다.
둑을 넘어 강과 강사이 작은 육지로 이 강아지가 어떻게 무슨 사연으로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짐작컨데 키우던 강아지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아 더러워지자 고의로 이 곳에 갖다 버린 것으로 짐작된다. 그 곳에서 며칠 째 굶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피골이 상접하여 누워있는 모습은 거의 죽은 시체 같았다.
쓰레기처럼 버려진 불쌍한 생명.
구조부장 손에 잡혀있는 강아지 모습은 다 떨어져 조각난 헌 걸레를 하나 쥐고 있는 것 같다.
이 애를 씻고 치료한 박물관 옆 동물병원 임규호원장은 욕셔와 말티의 잡종 개인 것 같다고 하였다.
구조할 때 목 줄을 보아 과거에는 사랑을 받았을 것 같이 보이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첫째는 불임수술을 받지 않아 발정으로 뛰어나와 집을 잃고 방황하다가 저렇게 된 경우와 주인이 관리소홀로 더럽게 되자 그 곳에 버렸을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겨드랑 밑 곁에 보이는 길게 난 붉은 상처는가슴 줄을 오래 묶어 두어 난 상처로 보인다.
털이 그냥 엉키는 정도가 아니고 엉킨 상태서 뭉치고 다져저서 미용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미용 담당 배효정씨는 이 애를 털 깍이느라 많은 고생을 하였다.털을 어느 정도 깍고나서야 링거를 줄 수 있게 되었다.
털을 깍이고 보니 예쁜이었다. 머리와 발가락 부분 등에 약간 피부병 증세가 보였지만 쉽게 나을 수 있는 정도라 염려할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