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태평이 이야기
2004년 10월 1일경 대구 동인동 동인 78태평 아파트에서 목이 끊어질 것 같은 상처를 가진 고양이가 다닌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곳에는 야생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 잡기가 쉽지 않다고 관리실 소장이 이야기 하였다. 태평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아파트 마당에 다니는 새끼를 한 마리 잡아 집에서 손자들의 노리개로 노끈을 묶어 키웠다고 하였다. 나중에 그 할머니가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무정한 할머니는 고양이 목 줄도 풀어주지 않고 아파트 마당에 버리고 갔다고 관리소 경비원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새끼는 아파트 주변에서 살면서 야생으로 변하여 갔고 목의 살이 파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주민들이나 관리원 아저씨가 잡아 구해 주려고 하였으나 잡을 수가 없어 저 지경이 되었다고 하였다. 아파트 부근에는 많은 고양이가 살지만 그 고양이를 살리기 위하여 협회는 매일 덫을 두 곳에 설치하였다. 다른 고양이가 잡히면 불임수술을 하여 풀어주었다. 10월 25일 마침내 문제의 고양이가 잡혔다. 아무도 쉽게 잡을 수 없다보니 목의 상처도 심하고 목이 좁아져 있었다.
덫 속에 들어 갔을 때 모습.
병원에서 임수의사가 노끈을 제거하기 위하여 고양이에게 마취를 시켰다.
피부 속에 박혀있는 노끈을 빼 내고 있다
피 고름과 함께 엉켜있었던 문제의 노끈이 고양이 곁에 있다. 이 고양이는 아파트 이름을 따서 "태평"이로 우선 이름 지어주었고, 지금 보호,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