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read 33037 vote 0 2004.10.23 (21:33:15)



2004년 10월 18일 저녁 6시 30분, 대구시 달서구 영남 아파트 관리소의 여 직원과 아파트 초등학생들이 새끼 고양이가 깊은 구멍에 빠졌으니 살려주세요 라고 애원하는 신고 전화가 왔다.

1. 힘찬이 이야기


2004년 10월 18일 저녁 6시 30분, 대구시 달서구 영남 아파트 관리소의 여 직원과 아파트 초등학생들이 새끼 고양이가 깊은 구멍에 빠졌으니 살려주세요 라고 애원하는 신고 전화가 왔다. 아파트 내 화단 한 쪽에 깊이 4m가 넘고 입구 반경 30cm 가 되는 원통이 화단 속에 파 묻혀 있있었다.뚜껑도 없이 한쪽에 바위같은 큰 돌로 반쯤 걸쳐 덮어두었다. 아파트 주민이나 관리소 측에서도 왜 그런 것이 그 곳에 설치되어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가 이번 새끼 고양이가 그 속에 빠지면서 알게 되었다. 구조팀이 도착하였을 때는 어두워져 깊은 구멍 속을 잘 볼 수 없었으나 후레쉬로 비추어 보니 나무작대기와 낙엽 등이 수북히 쌓여있고,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울음소리는 계속 들려 구조원들은 우선 쇠올가미를 이용해 보이는 대로 모두 걷어 올리고 보니 잘려진 대나무들 사이에 노랑 새끼고양이를 볼 수 있었다.

어두워 무엇인지 구별할 수 없었는데 사진 밝기를 최대로 하여 보니 한 쪽 구석에 노란색이 보였다.

구조장 김정규씨가 쇠로 된 길이 2m짜리 올가미를 넣어 보았으나 바닥까지는 아득하였다.

구조장은 2개의 올가미를 이용 접착 테잎으로 잇고 있다. 그러면 약 4m가 넘게 될 것이며 사람 팔을 넣으면 새끼 고양이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화단에 있는 홀 입구로 올가미를 넣고 있다. 고양이를 구하고 난뒤 즉시 입구를 막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관리소 측에서 말하였다. 새끼 고양이로 인하여 어린 애기들이 자칫 빠질뻔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게 되었다.

새끼 고양이는 바닥에서 이쪽 저쪽으로 숨을 수 있는 틈이 있어 쉽사리 올가미로 잡아 올릴 수 없었다. 고등어 통조림을 사서는 복판에 던져주었더니 몸을 나타내었다. 구조장은 재빨리 올가미를 내려 고양이 목에 줄을 감고 당겼다.

올가미 줄을 목에 걸어 당기면 조이게 되어있다. 새끼는 한 쪽 앞 발로 쇠막대를 꼭 잡고 올라오고 있다.



목 조인 새끼는 잠시 고통스럽겠지만 그렇게 매달려 올라오고 있는 새끼가 귀엽기만 하다.. 야생의 새끼라서인지 아니면 놀라고, 겁을 먹어서인지 사람 품에 안기기를 거부하고 쌕 쌕거리면서 도망가겠다고
발부둥을 쳐 케이지 속으로 넣었다. 새끼 고양이는 구조원 김도화씨가 힘차게 살라고 "힘찬"이로 지어주었다. 예방주사를 맞을 동안 당분간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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