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이들과 길남이 큰개들.
푼이들처럼 한국산 잡종 강아지들은 입양이 잘 되지 않지만, 대신 건강하고 보호소에서 적응 잘 하고 있어 우리와 함께 오래 살 수 있다. 다만 더 이상 몸집이 많이 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길남이는 대구 북구의 길에서 배회하는 것을 119조대가 잡아 협회로 데려왔다.성격이 워낙 좋아 작은 강아지이든 큰 개이든 상냥하게 대해주니 모두 좋아한다. 길동이가 시작이 되어 큰개나 잡종 개들은 모두 길자 돌림 이름을 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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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남이와 푼이들. 앞에서부터 7,6,8,9푼 강아지들이 햇살이 내리쬐는 양지 쪽에 귀엽게 앉아 있구나 하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뒤에 무슨 흰 바위같은 것이 보였다. 왜 보호소에 저런 바위가 있을까하고 위로 눈이 올라가다가 깜짝 놀랐다.. 길남이가 마치 흰 바위 조각상같은 모습으로 푼이들 뒤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치원이는 가끔 푼이들에게 착하게 굴다가 한 번씩 콕 콕 깨물어 푼이들이 께깽깽~~. 하면서 죽는 소리를 내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지만.... 사실 조금은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흰 바위 길남이는 푼이들을 조금도 귀찮게 하지 않았고, 어울리며 잘 놀아 주었다.
새로 온 고아 푼이. 이름은 3푼이다. 3푼이는 낯선 곳이라 겁이 나는지 잡동사니를 넣는 창고에 뛰어 들어가 버렸다. 푼이들과 길남이까지 "넌 누구니?"하면서 들여다 보고 있는 뒷 모습들. 치겨들고 말아 올린 꼬리들, 엉덩이들도 귀엽기만 하다. 길남이의 누렁색 뒷통수( 피부병이 걸려 포비돈을 바름). 짤막한 다리의 2푼이와 긴 다리의 8푼이, 그리고 아직도 겁이 많은 검정색 6푼이는 " 너희들 무얼 하니? 하면서 돌아보고 있다.
레리(레브라도 리트리버)와 10푼
염소같은 5푼이. 도로에서 주인을 찾는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차도로 뛰어 들어 어떤 아주머니가 긴급히 구조하여 데려 옴. 정신없는 푼이들보다는 점잖고, 차분하다.
고양이 집을 들여다 보며 저 곳에 우리도 들어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들어가서 천천히 먹는 고양이들 식사를 다 싹 해치우고 , 고양이 따라 다니면서 짖궂은 장난질이나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소망하는 눈빛들.
가장 작고, 약한 3푼이와 건강한 7푼이
6푼이. 항상 슬픈 표정으로 사람에게 동정과 관심을 끌어 봉사자들에게 가장 많이 안긴다.
제일 키가 큰 9푼이. 가장 크고, 힘이 약간 더 세다고, 작은 푼이들을 한방씩 물어주거나 잘 때려준다.
왼쪽 6푼이 그다음 7푼이. 중앙에 똑똑이 8푼이와 오른쪽 키다리 9푼이
1푼이와 뒤에 9푼이
쓰레기 모은 곳에서. 떨어져 나간 스치로풀 박스 속에서 품 잡은 길동이.
길동이와 길송이. 늦게 들어 온 길송이는 처음 길동이 보다 인물이 못하였으나 점점 자랄수록 길동이 보다 인물이 좋아지고 있다. 이런 애들을 입양하여 잘 보살펴 준다면 어떤 개들보다 영리하고 예쁜 모습으로 바뀌어 질 것인데...
9푼이와 8푼이의 장난치는 모습.
8푼이 스치로풀 박스를 이용해서 집을 만들어 준곳에 들어가서 밖을 내다보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
두 푼이들 노느라 정신없다.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양지 쪽에서 함께 나란히 앉아 쉬고 있는 모습들. 앞에서 딸랑이. 길송이. 짱아. 홍이.
길송과 허군(허스키. 교통사고로 길에 쓰러진 것을 주민신고로 들어옴. 지금은 건강함) 허군은 3월 31일 입양됨. 허군 곁에 올무 상처 흔적이 보이는 치원이. 그 뒤로 홍이. 뒤로 가장 늙은 짱아.
허군과 홍이. 홍이는 아직도 사람을 두려워하나 큰 개들끼리는 잘 논다. 홍이는 새로 들어온 허군에게 덤벼 들었다가 허군에게 한방에 KO 당하고, 홍이는 자신의 힘 과시가 허군에게 어림없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는 허군에게 시비거는 일은 없게 되었다.
홍이. 아래 사진- 뒤 쪽에 누워있는 치원이와 앞은 홍이.
치원이의 건강한 모습. 하- 먹을 것 좀 내놓아라고 부엌 쪽으로 내다보고 혀 내밀고 조르고 있는 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