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와 뿡쉐이.
뿡쉐이는 대전회원 전병숙씨가 아파트내에 서식하는 야생고양이들을 주민과 관리실에서 괴롭히고 죽이는 일이 잦아 마침내 병숙씨는 협회로 야생고양이들을 포획, 구조를 요청하게 되었다. 그 때 검은 회색의 뿡쉐이도 야생들과 어울리며 다녔지만 병숙씨가 오라면 오고 안기기도 하였다. 누군가가 기르다가 버렸던지 아니면 잃어 버린 것 같기도 하였다.
야생고양이들을 덫으로 잡을 때 뿡쉐이도 덫 속으로 들어가 협회 보호소로 오게 되었다. 몇 마리 다른 야생고양이와 달리 뿡쉐이는 개처럼 직원들을 따라 다니며 사랑스런 행동과 인정을 주었다. 팔을 내 밀면 팔을 베개삼아 곧 들어 눕곤하였다. 고양이 보호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분이 이름을 뿡쉐이로 지어주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말씀은 어느 한 모퉁이에서 뿌르퉁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귀여워" 너 왜 그리 뿌르퉁하게 앉아 있니? 이리와" 하면 크고 퉁퉁한 몸집이 투실투실 거리며 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아이구 뿡쉐이야"라고 저절로 그런 이름이 나왔다고 하였다. 대전의 케나다인 카렌 부쉬가 보호소에 와서 이 애 사진을 찍어 그녀의 사이트에 올린 것을 미국인 제이미가 보고 한 눈에 반하여 달려왔다. 제이미는 보호소의 많은 고양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뿡쉐이를 찾아 안고는 좋아서 함빡 웃음을 띄웠다. 입양절차를 마치고, 떠나기 전 사진을 찍었는데 어째 뿡쉐이와 제이미가 많이 닮았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제이미도 귀엽고, 예쁘고 착하게 보였다. 몸집도 뿡쉐이처럼 살이 좀 쩌 있어 천생연분인 것 같았다.
통통한 모습과 잘생긴 얼굴들이 서로 닮았다고 모두 말하였다.
동글 넙적한 귀여운 두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