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슬픈 만남과 이별
차마 얼른 떠나보내지 못하고 품어않은 너이들과
나는 오늘 짙은 아픔을 질끈 동여매며
서두르듯 이별을 하였다
떠나보내는 마지막 만찬에 나의 짜디짠 눈물이 함께하였음을
너이들은 몰랐으면 좋겠다
언제나
순풍처럼 보드라운 모습으로
너이들은 네게 다가와서
파릇파릇 연두 빛 처럼 맑은 영혼의 소리로
아팠던 지난날을
행복했던 지난날을 나에게 들려주며
애틋함으로 나의 가슴을 부벼대곤 하였지 .
마치 떠나지 못한 영혼의 사랑인 듯
지금도 나의가슴은
추수가 끝난 텅-빈 가을 들판에
알곡을 빼앗긴 짚동이 되어
슬픔으로 너이들의 슬픔을 감싸 안고 신음한다.
이곳저곳에 지려놓은 너이들 육신의 내음
시린 마음으로 다시금 내 가슴을 엄동의 혹한으로 떨 게하고
눈물로 새긴 내 마음의 다짐
나는 기필코 이루리라
너이들의 낙원을 너이들의 희망의 대지를 .........
엄마의 눈 물속에 서둘러 떠나감을 용서하여라.
우리 사는 세상 아름다워 지는 날
나 한줄기 고운 바람 되어 너이들곁에 묻히리라
아늑한 동산
시원한 느티나무가 있고 앵두꽃이 환한
예쁜 울타리를 치고
그렇게 너이들과 행복해지리라
촉수를 더듬으며
그리움과 눈물을 나는 오늘도 묻고 살고 있는데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구나.
길 냥이 길동이 들의 세월
혹독한 한파 의 등등한 기세 속에서
눈 비속 강풍으로 시리고도 시린 시간들을 견디느라
토해내는 너이들의 아픔의 소리 하늘 높았어라
그 모진 겨울을 참아내며
기다림 끝에 봄이 왔건만
비바람 에이어 차가운 바람 또다시 매섭게
도심의 골목을 할퀴어댄다
겨울의 상처가 다시 살아나는 듯
웅크린 너이들의 모습이 애처롭기 한~없다
우리는 또다시
겨울을 만나야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움츠렸던 너이들의 초라한 몸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
모든 생물들을 일깨워 소생의 기쁨을 주는
따스한 봄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은
봄, 여름, 가을의 풍요로움을 통하여 겨울을 대비한다.
인생의 만년도 그리하여야하듯........
너이들 도 인간의 횡포가 없는 곳에서
인간의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는
너이들만 의 영토가 허락되었다면 얼마나 행복하였을까
세상 만물의 진리와 이치가
왜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서만 존재되어 가는지
옛 선조님들,
풍월을 벗 삼는 것도 세간의 먼지를 씻기 위함이라 하였듯이
얼 음속 흐르는 계곡물에
몸을 담구고
모두가 삶의 이치를 돌아보고 깨달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진실을 버리면 행복도 떠나버림이 삶의 이치임을...............
악이 그릇에 차면 하늘은 반드시
그 그릇을 깨뜨린다는 것을...................
오늘도 나는 마치 이슬처럼 맑고 사랑스러운 너이들의 눈빛 속에서
선함을 배우고 가난의 행복을 배우노라.
세월
그때는 바삐 지나는 세월을 느끼지 못하였다
오직 가족만을 챙기고 집안을 쓸고 닦으며
햇살이 눈부신 날엔
아이의 운동화 맑게 빨아 툇마루에 엎어두며
햇님과 방긋 방긋 웃으며 인사나누든 그때는
나의 행복이 온통 세상의 행복인줄만 알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본 옛날이여
그러나
철없었음이 너무도 부끄러워
지금의 시간들이 아깝기 그지없다
지나온 길은 멀어져만 가고
갈 길은 가까워오는데
한번으로 끝나는 인생
누구나 재방송은 없는 것........
우리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속에서
이 땅에 존재하는 무수한 생명들과
함께 살아있음을 감사할 줄 알아야한다
인간에게
이용되는 동물들의 고통을 돌아볼줄알아야한다
동물도 자유를 꿈꾸며
그들의 영토에서 가족을 이루며
그렇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들의 삶을 갈가리 찢고 난도질하며
영생을 얻기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것
자손들의 만복을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것
낙조가 내려앉은 붉은 석양을 바라보며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지은 업보의 응보를 어찌 감당하려고
풋풋하고 여린 생명들의 목숨을 먼지처럼 날리는가.
살인이 난무하고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지각을 잃은 또 하나의 우리들이 만들어낸
자업자득, 자승자박 의 자화상임을
진정 사람들은 모르는 것일까
무심코 저지른 작은 죄업들이 쌓여
세상을 난지도 로 만들어가고 있음이
하늘보기 두렵구나.
땅을 밟기가 차마 두렵구나.
스스로 고립되어갑니다. 사람을 봐도 믿음이 가지 않고 어떤 곳을 가든 불쌍한 동물들이 보이고 이제는 스스로 고립되어 다른 이들에게 벽을 만들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참으로 씁쓸하고 우울합니다.
정말이지 동물과 사람은 공존할수 없는건가요.? 둘중 한쪽이 사라져야만 불쌍한 동물들이 온전히 사라지는 걸까요.? 인간이든 동물이든 제발 둘중한쪽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을 어디에서 할수 있겠습니까? 여기 협회회원님들은 제 마음 조금이나 이해하실거라 생각하고 몇자 적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