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서 집에 고양이를 많이 키우고 있고, 길고양이들에게도 관심이 많아요.
6년전 저희 아파트에서 만난 길냥이 4마리를 지금까지 돌보고 있어요.(물론 중성화 수술도 해줬어요.)
집에 들이고 싶지만 13마리의 성묘를 키우고 있는지라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고, 동보협에 보내기도 그렇고해서 6년을 하루같이 매일 2번씩 사료를 주고 있구요. 아파트 잔디밭 뒤에 추위를 피할 집도 만들어 줬어요.
그런데, 한 달전 부터 누군가가 박스로 만든 집을 발로 밟아 뭉개 놓고, 2 주 전부턴 같은 동 1층에 사시는 할머니와 앞 동 1층에 사시는 할머니가 제가 고양이 밥 주러 나갈 때마다 베란다 문을 벌컥 여시고는 막 화를 내시는거예요.
대강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고양이들 밥 좀 주지마라, 밤마다 이 밑에 와서 울어서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 고양이 밥 때문에 벌레도 많이 생기고, 전염병이라도 돌면 어쩔꺼냐...
그런데 이건 말도 안 되는것 아시죠? 4마리 모두 중성화 수술을 한 지 오래고, 먹을 것도 풍족히 주고 있고, 냥이들끼리 사이도 너무나 좋아서 시끄럽게 구는 일은 절대 없거든요. 게다가 밥은 집 안에 있는 냥이들과 같은 사료를 먹을 만큼 주고, 남기면 개미 꼬일까봐 모아서 하수구에 버려요. (저희 집이 3층이라 1층 못지 않게 밖에 소리 잘 들려요.)
6년간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두 할머니는 최근에 이사온 듯 해요. 그동안 고양이들에게 아파트 주민들과 수위 아저씨들이 뭐라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오히려 먹을 것 갖다 주는 주민도 있었어요.)
요즘 고양이를 미워하는 두 할머니 때문에 너무나 불안합니다.
늘 베란다 너머로 고양이들을 보고 있다가 제가 나가기만 하면 제 뒤통수에다 대고 욕을 해요.(오늘은 경비실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더군요.) 알아들으시게 말을 했는데도 도무지 말이 안 통해요. 아파트 주민들 들으라는 듯이 더욱 큰 소리로 터무니없는 말을 떠들어 대니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에게 있어서 밖에 있는 냥이들은 안에서 키우는 냥이들과 똑같아요.
부디 저희 아파트 고양이들을 지킬 수 있게 실질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