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배회하는 시츄가 있다는 전화를 받고, 지인에게 부탁해 데리고 왔습니다. 다행히 집을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고 기본적인 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침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이 있어 그 집에서 데리고 갔는데, 개를 싫어하던 애기 엄마까지 며칠을 데리고 있더니, 너무 예쁘다고 하네요.
왜 개를 싫어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정이 들었답니다.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인 접종을 하고, 불임수술도 약속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아픈소식만 접하다가 기분좋은 글도 올려야겠기에 소식 전합니다.
근래들어 입양을 두 가정에 시켰는데 모두 성공했습니다. 또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을 미리 물색해 두어야 겠습니다. 유기견이 없으면 더 없이 다행이구요.
회원님들 가정에 항상 좋은 일들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사람에게 입양된다면 그 처럼 기쁜 일이 없습니다. 여기 보호소에도 매일같이 입양 신청자는 많습니다. 그러나 불임수술을 원하지 않는 사람, 무턱대고 유기동물을 "그냥 하나 주시오" 하면 막 주는 줄 아는 사람들도 많고요. "불임수술비 줄테니 불임시키말고 주시오" 하는 사람 등... 입양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숨이 나옵니다. 옛날보다는 좋은 입양자가 증가하고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