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의학과 학생인데요.. 제가 수의학과에 다닌다는 것이 부끄러울만큼 ..몰겠어요 다른 학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에선 정말 동물학대에 앞장서고 있답니다..저희과 특성상 다수의 다른 동물들을 위해 소수의 동물들이 희생될수 밖엔 없다는건 저도 어쩔수 없다고 봐요. 하지만 그 희생이 결코 헛되어선 절대 안되고(다른 동물을 위해 희생할 의사를 그 동물이 보인것도 아니고 그 동물에겐 하나뿐인 자신의 생명이니까요) 희생이 있어도 최소한의 고통을 주기위해 교수님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상은... 멀쩡한 개를 데려와서 6번 정도의 수술을 시켜요 이주에 한번. 위절제. 장 절제.대퇴골골절시킨후 다시 핀으로 고정하는것 등등이요... 결코 만만한 수술들이 아니죠..그런데 놀라운것이 그런 대수술을 하는데 수술 이전에 충분히 숙지를 하지도 않고(수술도구이름외우고 천에 바느질해서 봉합법 한번 해보는게 다예요) 그 수술에 대한비디오를 보거나 교수님이 시범을 보이시거나 하는것도 전혀 없구요 그냥 조원끼리 알아서 인터넷에서 수술법 대충보고 그리곤 그 대수술에 바로 들어가요. 마취도 잘 못시키는 상태에서요.. 용량도 그렇고 정맥주사도 능숙치 않은상태에서요. 필요한 과정인건 알지만 그 과정을 보고있음 정말 그 동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은 찾아볼수가 없어요..왜냐면...수술하다가 혹시죽더라도 그냥 학점안나가는 거 뿐이니까요.그리고 동물은 수술도중 니네들이 너무 서툴러서 내가 고통스러워 죽는줄 알았다는 말을 못하니까요.. 수의학과 학생들은 다 동물들을 사랑하는줄 알죠..천만에요 일반인보다 더 잔인하고 솔직히... 돈밖에 모르죠. 동물이 돈으로 보이나봐요 개뿐만 아니에요.. 그래도 개는 덜하겠죠 그래도 반려동물이니까요.. 근데 쥐나 어류나 개구리같은 더 하등동물은 정말 생명취급받지 않죠.. 무생물이죠 무생물.. 정말 극소소의 학생들은 이런상황을 저와 비슷하게 받아들이고 분개하고 개선하려하고 하지만 정말 역부족이고 힘들기만 할 뿐이에요.. 일반인들은 많이들 모르실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바뀔순 없지만 정말 부끄러운일이라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깁니다.. 많이들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