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원 몇몇 사람들에 의해 와전되고 있는 보은보호소의 정확한 상황을 회원들에게 알려드리니, 회원들께서는 동요되지 마시고 혹 그러한 의문이 들 때는 협회나 보은보호소를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보은보호소가 동물보호소라는 명칭을 가지고 개들이 그렇게 안전하게 평화롭게 사는 곳은 아마 대한민국에는 없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소문의 진상은 3회원에 의해 보은 보호소에 맡겨진 3마리개들 중 두 마리가 죽었다하여 "보은 보호소의 모든 개들이 보일러를 틀어주지 않아 홍역으로 죽고 사체가 즐비하다" 는 내용입니다. 여기 회원 3분은 약 2-3년 동안 유기동물을 구조하여 대구보호소에 약 60마리, 그리고 보은에는 7마리를 맡겼습니다. 도저히 받아줄 수 없는 숫자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좋은 분들이라 믿고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맡길 때마다 협회의 규칙을 이야기 해줍니다. <밖에서 고생한 애들은 쉽게 잘 죽을 수도 있고, 때로 문제가 있으면 안락사를 시킬 수도 있으며, 운 좋게도 건강하게 살아나면 보호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요. 만약 그 불쌍한 애들을 잘 키우고 싶으면 개인이 책임져야하고 보호소에 맡길 때는 그 모든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 뒷말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약 두달 전에 몇 회원분들이 보은보호소에 맡겨진 3마리 개 중 **와 ***의 문제로 소문을 와전시키고 있습니다. 검진 결과 폐렴에 저체온증이라 진단 받은 **를 따뜻한 병실에서 지내면 완쾌된다고 하여 따뜻한 병실에서 계속 지내게 하였지만 결국 죽었습니다. 홍역말기라고 진단받은 ***도 역시 희망이 없어서 안락사하였습니다. 결국 **와 ***가 죽은 것은 보호소에서 보일러를 틀어주지 않아 추워 홍역, 폐렴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이 애들이 보은 보호소에서 오기 전 여름내내 계속 내리는 비를 맞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온 갖 고통을 당하고 입소된 3마리 개입니다. 그런 개들은 다른 건강한 개들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들이 살고 있는 동물동에 들어와 본 수의사는 "이정도
공기는 적당하고 감기 걸릴 정도는 아니다"고 하였습니다. 곁에 있는 회원들도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폐렴이라고 죽은 애는 입소시킬 때부터 뼈만 앙상하였고 죽을 때까지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대로 말라 있는 상태였고 홍역 말기라고 죽은 애는 같이 들어온 친구이며 지금은 살아있는 애에 비하면 몸무게가 반 정도였습니다. 그들이 추워서 홍역에 걸렸다면 홍역은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보은 보호소에 있는 다른 애들도 모두 추웠을 것이고 홍역에 걸려야 합니다. 두 마리가 아플 동안 바로 옆방에 있는
작은 애들 아무도 홍역에 걸리지 않았고 그대로 건강하게 잘 먹고 잘 놀고 있습니다. 오로지 그 애 둘만 죽었을 뿐입니다.
사실상 기름 값이 하늘로 치솟아 마음 놓고 보일러를 켜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내년 봄에 이사시켜 올 겨울 난방비를 절약하기로 하였습니다. 큰 개들은 1층에, 작은 개들은 이층에 따로 올려 놓았습니다.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개들에게 모두 나무 침상을 만들어 그 위에서 자도록 하고, 작은 개들은 침상 위에 또 작은 통(고양이들이 들어가 놀고 잘 수 있도록 만든 통)을 주어 그 안에서 자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아주면 춥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나무 침상 위에 개들이 자주 대소변을 보아 좋은 장판으로 모두 깔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강력 접착제로 붙였지만 찢어대기 좋아하는 개는 장판도 금방 찢었습니다. 개들에게 방석을 주면 대체로 걸레로 둔갑합니다. 방석이나 이불에 자주 오줌을 싸는데 그렇게 되면 방석, 이불이 축축하게 되고, 개들은 차가운 이불 위에 자는 것을 자주 봅니다. 보호소를 25년간 운영해온 협회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개들에게도 방석을 주고 싶으나 좀 참고 보아가면서 방석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방석이 여유가 있어 주어 보았지만 결국 방석은 오줌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갈기 갈기 찢지를 않는다면 자주 세탁을 해주면 될 것입니다.
이번 겨울 월동준비로 협회가 몹시 어려운 가운데도 약 700만원을 준비하여 나무 침상과 통, 방석 등, 2층 건물 정면에 환기를 위하여 철망을 쳐 둔 곳을 추위를 막기 위해 삿슈 유리를 같이 달고 있습니다. 월동준비를 위하여 많은 회원님들이 조금씩이라도 보내주시는 성금을 모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특히 김소희 회원이 200만원을 보태주어 고마웠습니다. 또 포항의 최복자 이사님도 협회를 돕기 위하여 여러모로 애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 없이 묵묵히 도와주는 순수한 회원 분들이 있어 저희 협회가 그래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협회장은 보은 보호소에 갈 때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바쁘면 입은 옷 그냥 그대로 개들 집과 운동장으로 들어가 가지고 온 간식이나 통조림으로 그 곳의 애들 모두 한 애도 빠짐없이 나누어 주면서 위로해주고 잠시라도 놀아줍니다. 회원들이 보호소에 오면 보호소에 할 일을 찾아 도와주어야 합니다. 보은 보호소 소장이 청소를 다 하여 할 일이 없다하여도 개 운동장을 찾아보면 똥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이라도 들어가 치워주기도 하고, 또 그런 일도 없으면 사람을 그리워하는 애들과 놀아주기라도 해야 합니다. 옷을 버릴까 흙 묻을까 그것을 걱정하며 개집에 안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호소 소장보고는 게을러서, 방석 빨아주기 싫어서 개들에게 방석 안 준다고, 보호소소장 자격운운하면서 내보내라는 것은 회원들의 자세가 아니며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은보호소는 어느 한 사람에게 맡겨진 시설이 아닙니다. 우리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담은 곳입니다. 물론 더러 부주의해서 손길이 덜 가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잘못한
점도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시정해 나가야 된다는 사실도 협회는 명심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일손, 부족한 재정으로나마 최선을 다해 꾸려나가려고 협회는 온 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회의 입장을 양지하셔서 회원 여러분께서는 조금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하여 근거 없는 소문을 내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협회를 몰아세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언제나 협회를 사랑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층 작은 개들 방 동영상입니다.(11월2일찍음)
협회분들 힘내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