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4월21일) MBC FM4U에서 박명수의 FUNFUN라디오를 듣다가 너무 화가나 글을 올립니다.
이날 게스트로 개그맨 김태현과 김신영이 사연베스트라는 코너에 나와 서로 다른사람에게 복수했던 이야기를 주고받더군요.
그러다가 김태현이 주인집에 요크셔테리어 강아지가 있었는데 너무 심하게 짖는다고 그 강아지를 몰래 소세지로 유인해서 검정비닐봉지에 싸서 한강둔치에 갖다 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한동안 할말을 잊었었습니다. 한 생명을 그것도 다른 사람의 개를 유기견을 만들어버린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걸 복수했다는 말로 표현하더군요.
거기다 덧붙인답시고 김신영은 아는 개그맨 집에 개가 있는데 자신이 가면 냄새를 맡는다고 소세지속에 와사비를 몰래넣어 먹였다고... 그 강아지가 그걸 먹고 괴로운 소리를 내는걸 흉내까지 내면서 좋아하더군요...도저히 더는 듣지 못하겠더군요...이거 동물학대이자 범죄행위아닙니까? 하도 기가막혀 라디오 홈피에 들어가보니 항의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 강아지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지금까지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떠돌아다니다가 차에 치여 죽었거나...운좋게 구조가 되었다고 해도 안락사 당했거나 했겠지요...누군가에게 잘 구조되어 아직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기를...한 가닥 희망을 걸어봅니다.
현실이 이런데 그런 얘기를 개그랍시고 아무렇지고 않게 말하더군요...이 방송을 청소년들도 많이 듣는 걸로 알고 있는데...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의식없는 개그맨들의 얘기를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생방송이라는 이유로 여과없이 내보내는지는 것이 너무 아타깝고...이런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서 하는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우연히라도 듣게 되는 게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