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소위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댁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정년퇴직한 부부가 우리 소시민이 보기에는 대저택이라 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사시지요. 그분은 시도 쓰고, 야생화도 취미 삼아 키우시는데 거의 조그마한 화원 수준이지요. 비닐하우스를 지어 화초들의 겨울을 나는데 정말 부럽더라구요. 집에 갈려고 제가 먼저 마당을 돌아보고 있는데 마당 한켠에 고무통을 엎어 둔 것이 개집 같아 보여 안을 들여다보니........세상에 달마시안 새끼 다섯마리가 서로 바짝 붙어 누워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마당 한켠의 이불을 둘러 주었습니다. 주변을 보니 개 밥그릇인듯한 통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거의 돼지죽도 요즘에는 그렇게는 안주겠더라구요.
문학을 하고 야생화를 정성들여 키우시는 분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을 저렇듯 방치하는가 싶어 당장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처지라 마음만 상한 채 돌아왔습니다.
개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정말 사람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동물인가 싶어 얼마나 서글프던지........
개만도 못한 사람! 사람으로서는 제일 큰 욕이지요. 하지만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 군상들이 존재합니까?
정말 사람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하루였습니다.
그 아이들이 잘자라 주기를 바라며, 며칠 후 그 댁에 전화를 해 어떻게 관리할건지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꽃과 시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그 여리고 어린 아가들이 얼마나 추위에 떨지 생각조차 못하는,,그러한 사람의 영혼에선 진실로 아름다운 시가 나올 수 있을련지,,의아스럽습니다.사람이나 동물은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다만,,사람은 고등동물이며 동물은 하등동물의 차이일 뿐! 그리도 감성이 무디고 냉혹한 사람의 마음에선 결코!! 좋은 글이 나오진 않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