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주미씨의 내용을 읽고 또 한차례 내가슴은 눈물을 흘렸다.
난 꼭 무슨일이 일어나면 결과만 생각해야하는데 그 과정을 떠올리곤한다.
그럴때마다 울 신랑 제발 자신을 확대하지마라며 화를내곤한다.
물론 날 위해서 하는 충고이지만 그게 잘 안된다.
며칠전에도 나의 예쁜딸이 도로에서 강쥐 한마리가 길을 건너다가 큰 트럭에 머리가 치이는걸 보고 무척 서럽게 울던때가 생각난다.
아마 태어나서 처음 본것일게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다며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난 물론 주저없이 빨래하다말다 그곳으로 가보았지만 이미 남아 있는
흥건한 피말고는 강쥐는 없었다.
제발....
고통없이 갔길바라며 파출소에 비치된 전화기를 들었다.
보호자냐고 묻는 경찰의 질문을 뒤로한채 강쥐 소식부터 물었다.이미 저세상으로 떠났다고 하였다. 그럼 우리가 뒷처리하겠다며 강쥐를 달라하니 쓰레기통에 버려진 강쥐를 들려주었다.
만져보니 아직도 체온이 따뜻했다.
이렇게 따뜻한데 차거운 흙속에 어떻게 묻을지 우린 한참을 여기저기 차를 몰며 양지바른곳을 찾아 다녔다.
시간이 저녁 9시를 넘기고 있었지만 장소를 찾질못해 헤메면서도 괜히 그녀석에게 미안해서 우린 아직도
따뜻한데 하늘로 간게 맞냐며 또다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결국 아파트 산책로 옆에 묻기로하고 구덩이를 깊게파서 단단히 묻고 십자가 만들고 좋은데가서 행복하게 보내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제서야 우리 딸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마음이 이제야 편해진 모양이다.
그다음날 비가 많이 왔다. 그강쥐가 괜찮을까 염려되었는데 우리아이가 그곳에 가서 약간 보이는 박스귀퉁이에 흙 다시 묻어주고 예쁜 꽃 얹어주고 왔다한다.그래야 그녀석에게 좋은거라며,
난 우리 아이의 마음씨에 고마움을 느끼다가 나처럼 앞으로 더 가슴아픈일들을 더 많이 보고 겪을텐데라며 한숨도 지어보았다.
이렇든 이쁜 마음들도 있는데 왜 아무렇지 않게 그네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언제부터인가 내눈은 곁눈질을 안하고 있다.
또 고통의 순간들을 보게 될까봐..
하지만 내게 힘은 없지만 그네들의 고통을 함께할 마음의 운동장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있다.
조금이라도 동물들을 아끼는 마음들이 모인다면 언젠가는 지구만한마음의 운동장으로 커져서 함박웃음을 지을날이 올것이라 믿는다.
또다시 아픔을 자위로 위로해보며 먼저 떠나간 모든 동물들에게 나의 진심을 전해본다.
벌같은 사람과 종같은 사람,,동물을 사랑하는 우리 회원님들은 바로 종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치면 칠수록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그아름다운 소리에 기울여 강쥐를 땅에 묻어주며 마음 아프셨을 엄서윤씨,
그래요.길냥이나 유기견들의 비참한 죽음을 우린 결코!! 지나치지 못하지요.
그것이 인정에 약하고 불쌍한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구요.하마터면 쓰레기통에서 구겨진 휴지조각처럼 될 뻔한 가여운 강쥐도 엄서윤씨의 고운 마음을 간직하며 좋은 곳으로 갔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