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 대한 생각..
/ Rain
반쯤 깨진 별을 눈에 담고
어둠이 가득한 길위를 밟으며
너는..
어디로 가는거지..?
무관심한 사람들의 눈동자가 싫어
지나치게 밝은 자동차 불빛이 싫어
오늘도 세상을 뒤로 하고
어두운 골목 골목 발걸음을 옮기지..
너의 노랫소리는
마치 부서져버린 공원 벤치 귀퉁이를
너무도 닮은 듯해
들릴때마다 내 가슴이 아프다..
이 밤,
결코 안심할 수 없는건
어둠때문이 아니라
너의 꼬리를 잡아채 갈듯
무서운 칼바람과 세상의 뒷전에 선
너의 쓸쓸함과 고독 때문이란걸
나는 알아..
배가 고파서, 추워서가 아니라
어릴적 너를 품던
보드라운 어미의 품이 그리워
울고 있다는 것도 알아..
사람들이 손금과 운명이란 것을
얘기하며 인생을 소비하는 동안에
너는
애초부터 운명이란 없었다는 듯
비웃으며
밤하늘과 같은 하루를
살고 있지..
"괜찮아.. 괜찮을거야.."
그런 말보다는
"괜찮지 않다고 뭘 어쩌겠어?
괜찮지 않으면 뭘 어쩌겠어? "
라는 말이 더 어울려..
오늘도 그렇게 저렇게 헤매이다
또 어느 어둔 하늘 아래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까.........
/////제가 활동하는 아마츄어시인카페에,,어떤 분이 올려주셨네요,,
RAIN이라는 회원분이 직접 쓰신 시^^
길냥이 역시 인간들이 빚어낸 슬픈 생명이 아닐 수 없지요.그래서 더욱더 연민이 느껴지는 길냥이들이 아닐수 없구요.걔네들을 바라보면 늘,한숨만 나오고
다가가서 꼭 안아주고 싶건만, 인간한테 상처받고 버림받은 아이들이기에....
손을 뻗으면 도망가는 길냥이를 바라보며 인간의 몰인정과 이기적을 또한번 아프게 바라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