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저녁 일을 저질렀습니다..ㅠ_ㅠ
퇴근후 피아노 레슨하러 가는데..
골목길에서 하얀강아지가 음식쓰레기를 뒤지고 있는것을 보고 다가갔더니..
흰색 말티즈로 보이는 강쥐가 정말 앙상하게 뼈만 남아 있고,
또 어디선가 다른 개에 물린 자국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소세지 몇개와, 우유를 사가지고 줬습니다.
얼마나 굶었는지 정신없이 먹더라구요..ㅠ
근데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쫄랑쫄랑 쫓아오는데..
왜이렇게 안쓰러운지.. 주인이 털을 다 밀고 버렸는지. 몸에 털은 조금 나있었고, 얼굴은 좀 길어서 지저분하고..
추운지 아푼지 무서운건지 말그대로 벌벌 떨고 있더라구요...
레슨시간은 늦었고 가야하는데.. 도저히 발이 안떨어져.. 결국 데리고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맡기고 왔습니다..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아서 .. 일단 맡기고 보자 하고
병원에 갔는데. 선생님한테 진짜 된통 혼줄만 났습니다.
자꾸 유기견들 데리고 온다고..ㅠ_ㅠ
선생님께서 적어도 수요일까지만 데리고 있어 줄수 있다고 하십니다.
근데 저희집에 있는 강쥐도 부모님께서 너무 싫어하셔서 딴사람 자꾸 주자고 성화여서..
이상황에 데리고 온다면 더 악화 시키는거라서.. 못데리고 와요..ㅠ
아는분께 여쭤봤더니, 30일은 보호 할수 있지만, 그안에 입양이 안된다면
안락사 시키는 길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뒤에 상황을 걱정안하고 데리고 온건 아니지만, 안락사시키기엔 이 아이 정말 사람손 너무 그리워 하고 사람에 길들어진 아이입니다..
제가 안고 가는데 첨엔 벌벌 떨더니 좀 있으니깐 저에게 머리를 기대더라구요..
지금은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볼품없지만, 정말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부탁드릴께요..
만약 입양이 안된다면.. 다른 좋은 보호소 소개시켜주세요..
아 그리고 차량 도움 좀 받고자 합니다.
제가 사는곳이 경기도 의왕인데요. 여기서 보호소 가는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ㅠㅠ 오늘 오후나, 수요일날 차량 도움 좀 해주세요..
부탁드릴께요.
제 연락처는 011.9943.704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