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buzz
작사 : 노태복, 김시은
Rap making: buzz
작곡 : buzz
편곡 : 우식 + buzz
고해를 넘어 고통이 없는 곳으로
믿음으로 태어나 음식으로 사라지는 누렁이들에게
::Narration::
부디 다음 생에에서는
정든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철장 우리안에서 평생을 갇혀 지내거나
몽둥이로 종일 맞으며 죽어가는
가엾은 운명으로는 태어나지 말거라
::Rap1::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식구처럼 친구처럼 지내온 착하디 착한 녀석들
마냥 즐겁게 논길 밭둑길 사이로 정겨운 꼬리짓을 하던 정이 많던 녀석들
그러던 어느 밤중에 어디에선가 너무도 작고 애절한 소리 들려오네
아침이 되면 이웃집 그 녀석 어디로 떠났다는 쓸쓸한 소식만이 들려오네
요즘은 다른 가엾은 농장동물들이 그러하듯이
사치스런 개들에게 자릴 빼앗겨
비좁디 좁은 우리안에 빼곡히 갖혀 눈물 마를 날이 전혀 없어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태어나
끝없이 우릴 용서하는 그들
그만의 아픔 묵묵히 지고간다 하 아슴아슴한 창조주의 소중한 생명들아
::Hook::
종이처럼 구겨져 버린 철장안 슬픈 눈물아
흔들리지 않는 눈빛, 마지막 순간까지 우릴 용서하야
아제아제 바라아제 고통없는 저곳으로 바라승아제
::Rap2::
주인이 집에 돌아올 시간이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그 시간이면
어김없이 골목 어귀까지 달려나와서 비석처럼 기다리던 너무도 착한 그 녀석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 하는지 절대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의 손길만을 애타게 그리며 숨을 놓겠지
허나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겠지
트럭을 타고 도착한 곳엔 많은 친구들이
다리를 절룩이는 눈에 피멍이 든
배에 상처 깊어 숨쉬기조차 고통스런 이들
며칠 동안 물 먹지 못해 갈증에 시달리는 그들 중에
제일 가여운 이는 추억도 없이
우리 안에 태어나 자라나 여기까지 오게됐다는
공허한 눈빛을 가진 가련한 어린 친구였네
::Rap3::
그 아름답던 기억들은 나에게 너무나 크나큰 것이었나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것들인지
항상 나 안아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던
하지만 너무나 짧은데 한 없이 행복한 내 꿈들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채
몸이 식어가는 지금 순간에도 이리도 행복한데
왜 이토록 시린 눈물이나는건지
두려웠던 짧은 여행은 끝나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알고 있어
아무리 태연하려 해도 다리가 떨려 온몸엔 짙은 어두움만이 무겁게 깔려
사람을 미워해 본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이 그저
황혼 속에서 가족들은 따사롭게 웃다 사라지고
나의 몸은 이제 어디로 사라지는가
::Final::
미안해,
이제 부디 아름다운 별이 되길바래
2006.02.04 (19:21:42) *.150.191.15
2006.02.05 (01:19:22) *.194.168.246
2006.02.12 (21:11:40) *.102.3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