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예쁘고 귀여운 눈망울을 반짝이며 아가 백구들이 다리사이로
파고들며 손가락을 살금살금 깨물며 재롱을 떤다. 한달전 한참 추울때
7남매의 백구들이 세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들의 엄마는 순하디순한
이름이 순딩이다. 이 아름다운 아가들의 모습에 도취 되면서 한편으로
말할수없는 서글픔이 밀려온다..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는지는
뻔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모 그윗대 까지 어떻게 되어갔는지를 잘
겪어 보았기 때문이다. 몇해전 부터 백구의 주인에게 불임 수술을 간청
했으나 전혀 마음이 없어보인다..
이제 설이 지나고나면 하나둘 사라질 것이다.. 이들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는 얘기할 필요도 없을것이다...
족보가있고 품위있고 늠름하게 너무나 잘생긴 우리의 자랑이자
천연기념물인 진도견과 풍산견들이 식용으로 팔려 나가는 꼴을 보면서... 과연 일말의 자존심 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렇게 천시해도 되는걸까?.. 이제 설이 되면서 혼자 집을 지켜야 되는 개들이 많아질것이다. 우리도 개를 싫어하는 형수님 때문에 대구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전날밤에 다시 갔다가 새벽에 올라오는 불편을 8년째 치르고있다.
가끔은 늦어서 차례가 지연되어 눈총도 받지만, 명절마다 겪는일이라 이젠 당연한 일이 되버렸다..
연휴기간 동안 제대로 못먹고 불안해하는 이땅의 개들에겐 이번 설연휴가 짧은게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진다...
도 나오지 않습니다. 한숨만 나올 뿐이지요. 재국씨가 백구 가족들을 볼 때마다 한숨을 쉴 것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숨보다 더 큰 고통이 가슴을 짓 누르겠지요. 대한민
국 어디를 가나 개고기로 인하여 동물들이 학대를 받고, 아무리 희귀하고 비싸고 천연기념물이라 할지라고 개라는 이름을 가진 종이라면 모두가 식용이 된다는 것을 정부는 왜 깨닫지 못하는지...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애국자가 따로 있겠습니까? 개식용 습관의 잘못 된 점을 한마디라도 말 해 줄 수 있고 고치도록 노력한다면 바로 애국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