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보호소의 못난이들
협회 아파트사무실에 있는 어린고양이들은 모두 곰팡이성 피부병에 걸렸습니다.
마치 문둥이 처럼 못난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애들은 "내 얼굴이 어떤데..."
하면서 마냥 뛰고 놀면서 쳐다보는 모습들이 재미있어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피부병 덕분에 고운 얼굴이 망가져 버렸지만, 그네들은 아랑곳
않습니다. 아파트 사무실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협회장님과 파트타임 학생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싸고 사랑받으니
따라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니 피부병 쯤이야 곧 나을 수 있다는 것을 그 동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동물이란 정말 요사합니다. 못난이는 못난이대로 그 나름대로
또 매력이 있으니... 따져보면 우리들이 보는 동물에게는 결코 못난이는 없다는
결론입니다.
혹 고양이 피부병 때문에 고민하는 분은 협회로 연락주세요. 도움을 주겠습니다.
생긴 모양이 꼭 올빼미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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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좋다는 이야기를 여러사람으로부터 듣기도 했던 현이.
근데 지금은 참말
문디상입니다 그려^^...
코흘리개 꼬마 처럼 얼굴이 저렇게 된 줄도 모르고 가장 천진하게 뛰어노는 하얀이지요.
어릴 때 얼굴 윤곽이 하마같이 생겨 하마라고 지었는데 얼굴 피부병과 얼굴에 많이 퍼져있는 노랑 점무뉘들이 합하여 더 이상한 얼굴이 되었네요. 그래도 저 오뎅꼬치 장난감으로 다른 애들에게 빼앗기지 않겠다고 야무지게 물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다른 새끼 고양이가 물고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서로 오뎅꼬치 차지하겠다고 용을 쓰고 있습니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라고 하듯이 쳐다보는 저 뽀실이 좀 보세요.
김귀란 모자위에 올라 앉아 있는 만두. 만두는 만두집 앞에서 구조해왔다고 만두라고 지었지요. 왼쪽 눈위에 둥그렇게 털이 뽑혔습니다.
밤 10시경 대구 달서구 세강병원 부근 차 밑에서 울고 있는 큰 고양이를 윤인아 회원이 구조하고 이름은 세강으로 지었지요. 이 애는 피부병도 없지만 눈은 작고, 반달이며 코는 돼지코 같아 이 애도 못난이로 통하지요. 대부분 예쁜 고양이치고는 못난편에 들어가지요. 반달 눈에다 검은 고양이 밤에 볼 때는 성격이 사나운 무서운 야생고양이 같이 보이는데 그 반대입니다. 처음보는 낯선 윤인아씨에게 안겨 있었고 지금도 아파트 사무실에서 띵이와 함께 천사라고 불릴울만큼 착하답니다.
지금쯤,어떻게 되었을까? 어리고 가여운 녀석들은 불을 보듯 자명한 사실에 문득!! 회장님께서는 이애들에게 손수건 같은 존재임을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읍니다.그것은 만남중에 제일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힘이 들때에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는 그애들의 손수건이 되어 그애들의 눈물과 아픔을 닦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동물은 아픔이라는 것을,눈물이라는 것을 흘릴줄 모른다는 것을 느끼지 않는 무정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수없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