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굶주림에 등이 곱추처럼 휘인 아기 냥이를 품에 안고 돌아올때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읍니다.
언제부터인가,, 눈물겨워지면, 외로워지면
밤하늘을 우러러 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기 냥이는 결코! 야생에 길들여진 아이가 아니었고 사람손에 키워지다가
오래전에 버려진것 같았읍니다.
손을 내미니까 그렇게 쉽게 품안으로 뛰어드는 아이가 어떻게 야생이라고 할수 있을 것인지,,,,,,
지금, 따뜻한 방에서 발을 쭉 뻗고 자고있는
그 오래간만의 안온한 휴식이 아가에게 얼마나 푸근하고 편안한 잠자리인지,,,,
그 모습을 보면서 입으론 웃어보지만
마음속엔 파열하는 아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 향한 분노,,
잠을 이룰수가 없읍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아니다 싶으면
그렇게도 쉽게 키우던 동물을 거리로 내모는 짓을 서슴없이 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위가 슬퍼집니다.
인간의 상처는 서로 공감하고 공유할수 있건만
말 못하고,
홀로, 부초처럼 살아가야만 하는 슬프디 슬픈 냥이들,
그리고, 우리 사람들의 친구라고 일컽는 강아지들,
사랑이라는 거짓된 미명하에 군중심리로 그렇게들 키우다가
병들고 미워지면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두마음의 그네줄을 타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 슬퍼집니다.
의무, 성실, 인내,
때론,, 그마음이 아프고 힘들때도 있지만
그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참아주며 덮어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조금만 보호해주고 조금만 이해해주고 조금만 사랑해주면
함께 갈수있는 길인데도....
지금, 따뜻한 방에서 편안하게 자고있는 냥이를 보며
내마음도 덩달아 평안하고 행복한데...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고 돌아설때엔
날은 "이렇게 자꾸만 추어지는데" 하는 생각으로
내마음은 이리도 쓰라린데...
집에서 한가족처럼 키우던 애들을 버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강심장이라고 말하고 싶읍니다.
그렇게 어제는 슬픈 날이었읍니다. 유난히.
나의 꿈은 그런 애들을 다아 끌어안고 함께 가고픈 것인데
이룰수 없는 꿈을 먹고 사는 현실이
또, 그렇게나 슬픈 날이었읍니다.
이처럼, 버려진 동물을 생각하면 동물사랑하는 우리는
때론,
홀로 황량한 벌판에 서있는
겨울나무처럼 춥고 외로울때도 아팠을때도
오늘처럼
마음이 찢길때도 있나봅니다.
시간은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건만
잠은 저만치 달아나고
온갖 상념에 붙잡힌 새벽입니다.
추위와 굶주림에 등이 곱추처럼 휘었다는 표현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움츠릴때로 움추러진 애들 모습에서 우리 인간들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 것이지요. 우리가 ..인간이 그리 만들었음을 부인 할 수 없는 것 아닌지요. 전병숙씨와 같은 마음을 느끼면서 안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