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입양된 아이들
김숙희씨와 딸랑이
by kaps (*.224.100.117)
read 18885 vote 194 2002.10.29 (18:21:34)



김숙희씨와 딸랑이

숙희씨는 경남 거제도에서 멀리 대구에까지 와서 고양이 딸랑이를 입양해 갔다. 약 2년 전일이다. 그 당시 숙희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착하고 예쁜 아가씨로서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고양이 딸랑이를 보내면서 이렇게 물었다. " 혹 결혼하게 되면 딸랑이도 데리고 가야되는데... 남편감으로 동물사랑하는 사람을 택하면 가정도 화목하고 동물에게도 좋다고 꼭 좋은 사람을 만나 딸랑이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적 있었다.
약 2년 동안 딸랑이는 숙희씨와 둘이 살면서 행복하였다. 올해 8월 숙희씨는 갑자기 딸랑이를 대구 보호소로 데려왔다.
결혼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때 숙희씨에게 부탁한 말을 기억하면서 "동물사랑하는 남편을 왜 맞이하지 않았는냐"고 물었다. 남편은 좋은데.. 시부모와 같이 살게되어 부모가 반대한다는 것이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아내가 사랑하는 가족도 데려가는 것이 진정 아내를 사랑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모는 핑계에 불과하다. 본인들이 원하지 않은 일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숙희씨에게 매우 섭섭한 마음을 가지는 내 마음은 결국 딸랑이의 마음을 대신해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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