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30일(금) 11:58 [팝뉴스]
숲 속에서 숨진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약 한 달 동안 주인을 지킨 충견 두 마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28일 퍼스트코스트뉴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카토팍시에 살고 있는 63세의 게리 로렌조씨는 지난 9월 말 실종되었다. 공군 대령 출신인 로렌조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외출한 후 연락이 끊긴 것.
이후 로렌조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펼쳐졌는데, 10월 말 집 인근 숲 속에서 로렌조가 숨진 채 사냥꾼에 의해 발견된 것.
로렌조의 곁에는 그와 함께 외출했던 3살 난 남매견인 골든레트리버종 견공 피핀과 메리가 있었는데, 이들 개들이 로렌조가 숨진 후 약 26일 동안 주인 곁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는 밝혔다.
약 한 달 동안 숨진 주인을 지킨 두 마리의 개는 각각 4kg의 체중이 빠진 채 앙상한 모습으로 발견되었고, 이후 가족의 품으로 인계되었다. 발견 당시 개들이 사냥꾼을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로렌조씨의 부인은 남편의 사망 사실에 큰 슬픔을 느끼면서도 한 편으로 무척이나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편을 따르던 두 마리의 개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 온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것이다.
피핀과 메리는 평소 주인인 로렌조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으며 로렌조 또한 두 마리의개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숨진 주인을 지킨 충견들은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는 중이다.
(사진 : 로렌조와 골든레리버종 견공 피핀-메리의 모습 / 미국 언론 보도 화면)
김 정 기자(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