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동.식물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다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6-27 04:09  


숲길 에티켓’ 10계명

숲과 계곡이 유혹하는 계절. 나뭇잎 우거진 숲길을 지나 계곡의 시원한 너럭바위에 누워 졸졸 물 흐르는 소리를 듣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 하지만 숲은 우리의 안식처이기 이전에 숲속 식물과 동물의 집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야외 활동에 필요한 에티켓을 교육하는 단체인 트레드라이틀리(treadlightly.org)를 비롯해, 해외의 국립공원에서는 책임감 있는 숲길 에티켓을 제시하는 곳이 많다. 10계명으로 정리했다.


1. 발자국만 남겨라. 자기 가방에 넣어간 물건은 모조리 다시 가방에 넣어서 와야 한다. 과일껍질도 버려서는 안 된다.

2. 귀찮게 하지 마라. 야생 동식물에게도 먹이를 취하고 번식하고 성장하는 일상, 즉 프라이버시가 있다. 함부로 잡거나 꺾거나 벗기지 말라. 생태학습을 위해서라면 잠시 관찰한 후 반드시 원래 자리로 보내준다.

3. ‘테이크 아웃’ 하지 말라. 돌멩이, 나뭇잎, 나무 열매, 꽃 등을 함부로 가져오지 않는다. 소리 없이 자연의 본래 모습이 파괴된다. 기념품으로는 그곳에서 찍은 사진, 감사하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4. ‘바퀴’를 ‘다리’에게 양보하라. 지정된 곳에 주차하고, 다음부터는 도보로. 차가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에서도 바퀴(wheel)는 발뒤꿈치(heel)에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5. 표시된 길로만 다닌다. 지름길을 찾으려고 샛길을 만들지 말라. 그래야 다람쥐나 작은 동물들, 곤충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초목이 상하지 않는다. 울타리를 함부로 넘어서도 안 된다.

6. 앞 사람의 발자국을 피해서 걸어라. 들판처럼 넓게 트인 공간을 가야 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가지 말고 넓게 퍼져 걷는다. 그래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풀들이 덜 밟힌다.

7. 세수하지 말라. 손을 담그고 싶다면 적어도 수원(水源) 근처에서 3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계곡물에서도 손과 발만 담그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몸을 담그면 벌금 20만원을 물어야 한다.

8. 담배는 NO! 원주민들에게 존경심과 예의를 갖춘다. 시끄럽게 떠들거나 노래하는 것은 금물. 맑은 공기를 마시러 온 사람들을 위해 흡연은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휴대용 재떨이를 준비한다.

9. 애완견은 반드시 목줄을 묶는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을 위해! 새들이나 작은 동물들에게도 위협이 된다. 배변 또한 깨끗이 치운다.

10. 안내문과 규칙을 바이블처럼! 그래야 사고나 상해를 방지할 수도 있고, 자연의 훼손도 피할 수 있다. 생명이 없는 바위나 돌, 흙, 공기 등도 마찬가지.

[최재경·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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