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월 28일)저녁 큰 덫을 차에 싣고 호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덫을 설치하고 잠복하며 관찰을 하였는데..
이번에 호리를 구하기 위해 쓴 덫은 고양이용 안전덫과 구조가 같아, 발판에 어느정도 무게가 실리면 문이 닫힌다. 덫을 설치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호리가 덫 안으로 들어가 튀김닭을 먹으려 하는 순간 '아, 잡았구나!' 싶었다. 그러나 못된 인간에게 시달리고 아픈 경험이 많아, 지혜롭고 영리한호리는 발판에 발을 얹지 않고 목만 빼어 뼈 발린 닭고기 반마리 모두를 먹어치우고 유유히 나왔다.
오랜만에 먹어보았던 닭맛이 너무 좋았고 게다가 배도고팠던 호리는 계속해서 덫 안으로 들락날락 한다고 한다. 다시 다른 방법(문에 실을 매달아 호리가 들어갔을 때 실을 당겨 문이 닫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잡기를 시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