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말을 한다 중에서

나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간에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버려지는 동물들을 본다.
매년 버려지고 보호소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은 수없이 많다.
동물의 수가 너무 많고 사람들이 무관심한 탓이다.

동물을 무척 사랑하면서도 나는 동물이 당하는 잔인한 일들을 오랫동안 모르고 살아왔다.
사실 동물에게 행해지는 잔인한 일들에 대해 들을 때마다 나는 귀를 막았다.
그런 끔찍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구역질났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무섭고 잔인한 광경들이 떠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내가 동물과의 대화에 발을 들여놓기 전의 일이었다.
말하자면.. 나는 무지로 인한 축복 속에서 살았던 셈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물의 권리를 지켜주고, 어떤 이유에서건 동물에게 행해지는 학대를
강력하게 반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영국에서 패션모델로 일했다.
그래서 이따금 내가 입었던 옷을 아주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번은, 하베이 니클즈에서 내가 입었던 아름다운 살쾡이 모피 재킷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스키를 타러 알프스에 갈 때 입으려고 그 옷을 샀다.
그 옷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었는지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나는 삼 년 동안 아주 즐겁게 그 재킷을 입었다.


어느날 오후 나는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TV를 켜고 앉아서 차를 따랐다.
화면에는 아름다운 살쾡이가 우아하게 눈 위를 걸어서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그 동물이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 끔찍하게도 그 동물의 다리가 덫에 걸려버렸다.
그 고통은 아마도 고문을 당하는 것에 버금갔을 것이다.
먹지도 마시지도 움직이지도 못한 채, 사냥꾼이 덫을 보러 오기까지 살쾡이는 고통 속에서
나흘을 보냈다. 그는 도망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으로 자기 다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마침내 사냥꾼이 다가와 그의 머리를 총으로 겨누자,
그 가련한 동물의 눈에 안도의 빛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끔찍한 고문이 곧 끝나리라는 것을 예감한 것이다.


내가 그 모피 재킷을 입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당해야 했는지 완전히
이해하게 되자, 나는 번개를 맞은 것 같았다.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그 재킷을 들고 정원으로 걸어나가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그날 이후로 나는 어떤 동물의 가죽도 몸에 걸친 적이 없다.



그 사건은 내 의식을 일깨워 동물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동물을 돕는 일을 해왔고 그 일이 정점에 이른 것이
오늘날 내가 수행하고 있는 이 사명이다.
이제 나는 그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당신의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


우선 당신이 보살피고 있는 동물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주기 바란다.
그들을 사랑과 친절 그리고 존경심을 갖고 대하라.
그들은 신의 피조물이며 착취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보살핌을 받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중성화 수술이나 불임수술을 시켜 애완동물이 너무 많아 야기되는 문제들을 막아야 한다.
수의사에게 적절하게 진료받도록 해야한다.

개의 꼬리나 귀를 자르거나, 고양이의 발톱을 제거해서는 안된다.
그런 행위는 잔인하고 불필요한 짓이며, 동물의 필요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인간의 게으름과 더 많이 연관되어 있다.
특히 고양이들은 발톱제거수술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발톱이 제거되면 고양이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어 그대신 물어뜯게 된다.


동물이 무시당하거나 학대받는 것을 보면 용기를 내서 무슨 일이든 하라.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
때로는 적당한 동물보호소에 전화 한 통화를 걸기만 해도 괴로움을 당하는 동물을 구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동물을 데리고 와서 주인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동물복지를 위한 조직에서 일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라.
그런 단체들은 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로데오나 서커스처럼 동물을 학대하거나 착취해서 이익을 얻는 단체를 반대하라.
동물을 학대하면서 불필요하게 실험대상으로 삼는 제품을 구입하지 마라.

모피를 입어서도 안된다.
요즘에는 인조모피들이 진짜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그렇게 하면 잔인한 덫에 걸려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동물들을 구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HRT치료를 받고 있다면, 반드시 식물에서 채취한 약인지
처방전에서 확인하라.
동물성 호르몬은 임신한 암말을 11개월 동안 누울 공간조차 없는 비좁은 마굿간에 묶어서 세워두고
그 오줌을 받아서 추출해낸다.
임신 기간동안 단 한 번도 누울 수 없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새끼 망아지는 젖을 떼자마자 식용으로 팔아 버린다.
그러고 나서 암말에게 다시 수태를 하게 하고, 묶어서 세워두는 일을 반복한다.
암말이 더이상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되면, 망아지들이 갔던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어깨에 짐을 나누어 가지면, 동물들의 고통이 많이 줄어들 것이며
이 세상을..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여러분 모두에게 도움을 청한다

(냥이네 아코핑크님이 올리신글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