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아래 기사를 어느 분이 이멜로 보내왔습니다. 개고기를 즐기는 신부님이 많아 모든 신부님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여기 이정호 신부님의 글을 읽고 내 생각이 지나쳤구나 하는 반성의 계기를 주었습니다.. 더불어 일반 공지 14에 있는 비슷한 이야기 "교황과 고양이" 이야기도 다시 올려봅니다.

조선일보 2004/9/24

[명설교·명법문] ‘구원’은 바로 내 곁에


이정호 신부·성공회 샬롬의집 사제

입력 : 2004.09.23 18:29 47'
(
▲ 이정호 신부

이번주 명설교 명법문은 지난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성공회 샬롬의 집에서 이정호 신부가 한 ‘잃었던 것을
되찾는 구원’입니다.)
살다 보면, 삶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잃어버린
것을 찾는 일입니다.

교회 마당에 강아지를 풀어 기르는데, 새끼를 한꺼번에
일곱 마리나 낳았습니다. 나눠주려 했지만 흔쾌히
키우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졸지에 강아지 일곱 마리를 먹여살릴 일이 막막하던 중
어느 날 두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강아지 수를 좀
줄여야겠다 마음먹고 있었지만 꽤 섭섭했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잘 키우기만을 기원했습니다. 그런데 한 3주
뒤쯤 그중 한 마리가 다리가 부러져 피가 흐르는 채로
교회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대수술을 받았고,
덕분에 꽤 많은 병원비용을 댔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는
잃어버렸던 강아지, 그것도 다리를 다친 채로 돌아온
이놈은 남에게 맡길 수가 없게 됐습니다. 특별히 애정이
가고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입니다.

성서는 ‘잃은 것’의 고귀함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잃은
양, 잃은 동전의 비유는 마침내 ‘잃은 아들’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는 잃었던 것을 찾은 기쁨에 대해
예수님 나름대로의 표현인 것입니다. 하물며 사람들이
그럴진대, 하느님께서는 잃어버린 자녀, 즉 ‘바로
당신’이 돌아온다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느냐고 묻고 계신
것입니다.

잃은 것을 찾는 것, 이를 바로 ‘구원’이라고 합니다.
세상 속에서 교회의 역할도 여기 있습니다. 늘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버려진, 소외된 이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세상 모든 인류를 구원하겠다거나,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돕겠다거나, 전쟁을 막겠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훌륭한
일입니
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오히려 내 옆의
사람, 가장 작은 것에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오늘 문득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의
관심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여러분의 관심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교황과 집 없는 고양이" 이 글은 우리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아야 하겠지만 특히 우리나라 종교인들 개고기 많이 먹는 신부님들과 목사님들에게 이 글을 보내고자 한다.인간이면 종교인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인간성으로서 약한 생명을
"교황과 집 없는 고양이"를 읽고 나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반 평생 버려진 동물들, 특히 개와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저로서는 하느님의 사자를 동지로 얻은 것 같아 힘이 났습니다. 무지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때로 약한 생명체인 동물들을 학대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이 사랑받지 못하고 상처 받은 영혼이기에 사람들에게 받은 고통을 자신보다 약한 동물에게 분풀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성인 또는 성직자들은 생명사랑에 앞장서야 할 분들인데, 인간에게 가장 친근하고 위로를 주는 개까지 식용으로 하다니...! 창세기 1장 28절을 보면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되어있고, 또 29-30절에는 "채소와 나무 열매를 우리에게 주신다"고 되어있으며, 2장 15절에는 "에덴 동산의 모든 것을 다스리라" 되어 있습니다. "다스리라"는 말은 인간의 뜻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고 잘 돌보아 관리하여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 것을 가르치는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참 뜻은 저 버리고 자신의 식욕과 잘못된 보신습관을 위해 하느님의 생명사랑의 뜻을 모르는 채 , 나아가서는 신도들에게 오도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은우리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아야 하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일부 교인들, 개고기 많이 먹는 신부님들과 목사님들에게 이 글을 보내고자 합니다. 인간이면 교인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인간성으로서 약한 생명을 돕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교인에게 특별히 우리가 더 아름다운 심성을 기대하는 것은 그들이 믿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창조물을 차별없이 사랑하며 특히 약한 생명을 더 돌보고 사랑하는 세상이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일부 교인들은 "세상 모든 생명체는 하느님이 모두 창조하셨다"고 입으로만 말하고 있을 뿐, 참 믿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인간 외의 다른 약한 생명은 오로지 인간의 먹이로서 인간을 위해서 하느님이 만들어 준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
"하느님은 약한 생명을 도와주는 것을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비록 교인이 아닌 사람이라 할지라도............

"교황과 집없는 고양이" 글은 미국의
"Animal People" 신문 발행인 Kim Barttlet씨가 보내온 것을 회원 이정일씨가 번역.

제목: 교황과 집없는 고양이들 -요한 바울2세의 꿈에서 J.R. Hyland가 쓴 기사.

내가 처음 교황 요한 바울2세의 꿈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그 책이 교황과의 200시간대화를 쓴 책으로 ,1984년에 출간된 神의 仲介人이라는 책에 수록된 사실을 알고는 무척 놀랐었다. 그 책의 작가인 안톤 그로노위츠가 1979년에 교황을 소개하면서,바티칸에서의 고위성직자들 사저생활들을 2년에 걸쳐 소개한 면담들이었다. 폴란드인으로서 상당한 신분을 가진 미국시민인 그로노위츠는 교회 고위성직자들과 오랫동안 두터운 친분을 지녔다. 그의 책 머리말을 보면,스테판 추기경이 작가를 교황에게 소개하면서 바티칸의 관료적구조에도 친숙하게 되었고, 사제들과도 두터운 신임을 쌓게 되면서 개인적인 인터뷰까지도 하게 되었다.

이 책 중에서 부제목으로 붙여진 "교황이 친히 들려준 바울의 생활은 교황이 "캐롤 워틸라" 라는 젊은 시절의 이름으로 생활을 회상하면서,그의 신학,철학,교회 교리론 등을 들려주었다.그 중에서 작가가 관심을 끈부분은 다음 네 페이지에 달하는 집없는 고양이들에 관한 교황의 꿈이야기 이다. 이 꿈이 가져다 주는 결론의 중요성을 잘 끌어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랄만 하며,학대당하는 神의 창조물들에 대한 교황의 맹세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교황이 말했을 그 당시는 별로 꿈의 함축성을 거의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 몇년 후에 교황에게 이꿈의 중요성은 명백해 졌으며,그는 그때야 꿈이야기가 주는 암시적 함축성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그의 꿈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어미고양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을 것과 쉴 곳을 찾아다니는 것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 어미고양이로 하여금 우리인간은 정말 신앙심이 모자라고, 기독교 인이라는 여러 얼굴을 가진 인간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이 꿈이 교황이 되기 전 1969년에 추기경 캐롤 워틸라로 알려져 있었으며,처음 뉴욕시를 방문했을 때 였다. 그때는 긴 캐나다 여행 마치고 늦은 여름이었다. 넓고 아름다운 들판과 숲속에서 즐거운 새 울음소리와 동물들의 소리로 가득찬 숲을 거닐면서 좀 더 이 곳에 머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캐나다의 이런 얘기도중 뜻밖에도,교황은 화제를 바꾸면서 얘기하길,"내가 캐나다에서 뉴옥으로 떠나기 전날밤, 난 이전에 전혀 보지도 못했던,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꿈은 캐나다에서 보던 그런 아름다운 숲과 햇살이 따뜻한 태양이 아니고,복잡한도시에서,그것도 지독히 추운 북부의 겨울이었다. 그런 곳이라고 전혀 가본 적도 없는 곳인데, 그의 꿈에서는 엄청난 폭설이 내린 후의 만하탄 풍경과 느낌으로 사로 잡혀 있었다.

"정말 지독히도 추운 뉴욕의 겨울이었지요, 도시는 완전히 하얀 백색이었습니다. 도시민들은 부유하고 , 따뜻하게 차려 입고, 사람들은 폭설로 운행 못하는 차들이 길가에 늘어서 있어서, 천천히들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난 오히려 하얀 눈길 위를 걸을수 있다는 것이 더 즐거웠습니다." "내 모든 힘을 걷기에 쏟았습니다. 양 길가에 쭉 늘어서 커다란 집들과 인간미와 따뜻함이 빠져나갈까봐 빨리 문을 열고 닫는 문지기의 모습이 내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때 눈 위에서 갈색 고양이 한 마리가 길 옆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눈에 띄었지요. 그래서 가까이 가보니,놀랍게도,큰 어미 고양이 옆에 어린 새끼고양이 6마리가 어미 뒤를 정말 줄을 그은 듯이 일렬로 따르고 있는 것을 보았지요. 어미는 자기 새끼가 잘 따라오는지 계속 뒤를 돌아다 보면서 말입니다. 어미의 관심은 줄곳 들어갈 만한 문입구를 찾는 것입니다.

난 어미가 새끼들을 위해서 따뜻한 곳을 찾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그때 엄마고양이가 어떤 집 문 앞에 멈춰 앉자마자, 유니폼을 잘 차려 입은 남자가 긴 막대빗자루를 이리저리 휘둘러 가면서 고양이를 쫓아냈습니다. 난 그 문지기에게 얼른 이렇게 비난을 했습니다. '넌 미국속담에 있는 미국인의 관용도 없느냐? 넌 미국인의 선한 심성과 정당성도 없느냐? 얼른 그 고양이들을 안으로 들여보내라! 빨리 들여보내라!.....

"난 정말 이렇게 크게 외쳐댔는데,그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는 겁니다.아마도 난 그 문지기의 빗자루가 무서웠던 모양입니다. 난 내가 입고 있는 성직자복 주머니를 뒤져서 빵조각을 꺼내,손 바닥 위에 올려놓고는 '키티,키티.'하면서 불렀지만 이 우아한 입에서는 말소리가 나오질 않고,그 대신 손바닥에 있던 빵조각만 바람에 휙~날아가 버렸습니다. 난 혼자 중얼거렸지요..도대체 난 뭘 하는거야? 고양이에게도,문지기에게도 말 한마디 못해주고,,,,그곳에 배고픈 새들도 많았는지 떨어진 빵조각은 모두 쪼아먹었습니다." "또 다시 난 추위에 떠는 고양이들을 마음아파 하면서,고양이 뒤를 쫓아갔지요.가다보니 왼쪽에 교회건물이 보이길래,생각하기를 "저기는 분명 도움을 줄거야" 들려오는 성가는 분명 카톨릭교회임이 틀림없었지요. 성가는 점점 더 크게 들려옴에 따라. 내 생각에 대한 확신도 커졌지요. 교회사람들은 神에게 기도를 하고 있을 거야.'

엄마 고양이가 팔짝 내 앞으로 뛰 올라 계단을 오르니 그 뒤의 새끼들로 쭉 따라갔습니다.난 머리를 쭉 올리고 보니 修道師 란 사람이 고양이들을 계단밑으로 내쫓고 있지 않겠습니까? 난 또 소리를 치려 했습니다.'이것봐라.난 추기경이다.그 고양이들을 들여보내주라는 내 명령을 받아들여라'! 하지만 이또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고양이들은 교회건물 뒤편으로 돌아갔지요.아마 거기에 주방이 있다고 생각했지요.그런데 주방문 입구는 두 번째 수도사가 지켜 서서 고양이들에게 위협을 주면서 쫓아냈답니다. 할수 없이 고양이들은 거리로 다시 나와 북쪽을 향해 걷기 시작해습니다.

"고양이들은 교회건물위쪽 큰길로 쭉 올라가고 나 역시 따라갔답니다. 그들이 닿은 곳은 인상적인 붉은 벽돌교회였고,앵글리칸 주교가 나타나하는 말이...'동물친구들, 제발 너희들 자리로 돌아가거라.거기엔 우리앵글리칸 교회가 매년 크리스마스만 되면 너희들을 위해 먹을 것을 주지 않니?' "엄마고양이와 새끼들은 너무 지쳐서 야~옹소리조차 내지 못했지요. 고양이들도 그 권위적인 앵글리칸 주교목소리에서 희망이 없음을 잘 알았나 봅니다.고양이들은 다시 교회아랫 쪽으로 걸어 내려와 화려한 주택가길을 지나면서 ,어느 초라한 주택을 발견했답니다."

"그 길은 걸어갈수록 점점 더 낡은 집들만 늘어서 있었지요.문은 문지기가 연것이 아니라 ,무명옷을 입은 늙은 할머니가 문을 열면서고양이를 보았답니다.그 할머니는 '오!귀여운 것들' 이도 다 빠진 할머니는 고양이들을 안으로 들여다 주면서,따뜻하게 맞아 주었습니다.고양이들은 할머니 집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면서 몹시도 즐거운지 이리저리 뛰 올라 다녔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양이들이 비록 초라하게 하는 할머니지만 편안한 안식처를 찾으면서 끝을 맺어간다. 작가가 이 꿈이야기를 쓰면서교황과의 대화에서 " 난 정말 교황의 그렇게 슬픈 얼굴표정을 본적이 없었다"라는 주해를 달았다. 교황은 아씨씨의 성 프란시스코의 기도문을 인용했다. "주여! 나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어둠이 있는 곳에 밝음을....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추기경 워틸라가 꿈을 꾼 몇년 후에, 그는 교황이 되고, 성 프란시스코의 탄생지인 아시시성으로 순례를 떠났다. 교황은 그 곳에서 화해의 메시지로 이렇게 전했다. 사랑의 기도문은 인간뿐 아니라,우리동물들에게도 포함되는 것이다. 교황은 또한 단지 사람들에게 뿐 아니라 동물,자연에도 성 프란시스코의 기도문의 당연성을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은 神의 다른 창조물에 대한 교황의 적극적인 지지를 발견하고는 놀라워했다. 또한 교황의 동물들에 대한 神의사랑언급을 듣고도 놀라워 했다. 하지만 내가 별로 안놀란 것은 그 즈음에 난 아시시에서의 메세지를 우연히 접하면서,교황의 꿈이 담긴 神의 仲介人이란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만약 바울2세가 이 이야기가 책으로 드러나길 원하지 않았다면,절대로 책으로 출간되질 않았을 것이다.

"걱정스레 보살펴주는 마음은,인간에게 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인간의 시야와 감정이 메마를수록, 다른 창조물에 대한 우리의 마음씀과 정신이 점점 닫히게 됩니다.' 이런 증언을 하면서,교황은 모든 존재물에 보살핌을 필요로 하므로 다음의 메세지를 남깁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말하느니,가장 초라한 이의 도움을 거절하는 것은 나의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다." 마태복음25:45

교황은 꿈에서 나타난 고양이를 따뜻하게 맞이한 곳은 화려한 교회도 아니고, 부유한 집도 아니고 결국 보잘 것 없이 사는 늙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의 생명은 모두 神의 創造物이므로 하느님의 사랑의 메세지는 존재하는 모든생명에게 해당됩니다.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꿈에 나타나시어 교황에게 진의를 깨닫게 하신 꿈이야기를 완전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1984년 神의 仲介人에서 번역된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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