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카르멘"에서 투우 실연 무산
( 이 소식은 벌써 들어왔는데 바쁜 일 관계로 이제 올리게 되었습니다.)
금년 5월 15~16일, 18~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 '카르멘'에서 실제 투우 장면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투우반대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스페인의 투우반대협회의 마리아 로페즈로부터 협회에 도움요청이 왔습니다.
스페인 내에서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투우가 스페인의 전통문화라는 주장을 거부하고 투우를 동물학대의 일환으로 취급 이에 대한 반대가 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문화부 장관 또한 소를 죽이는 장면을 포함하는 이 오페라가 스페인 문화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 마당에 동물학대로 이미 국제적 이미지가 실추된 우리나라에서 동물학대를 뿌리뽑고자 노력하기는 고사하고 외국의 낙후한 악습까지 문화라는 명목하에 수입하여 잠실 경기장에서 투우를 실연한다하여 동물학대를 더욱 부추긴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마리아를 도와 오페라 중간에 관중들 앞에서 소를 죽이는 것을 막을까 궁리하던 도중 오레라 "카르멘" 투우 실연이 취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소를 들여오려던 계획은 광우병때문에 백지화되고 이에 미국에서 소 8마리를 들여 오려다가 미국에서도 광우병이 발생 투우소 수입계획이 백지화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동물사랑하는 사람들의 반대로 무산화 되었다면 더 더욱 기뻤겠지만 어째던 광우병 덕분?에 투우실연이 무산화되었다는 소식에는 일단은 한숨을 돌렸습니다.
투우와 관련 또 다른 좋은 소식은 바르셀로나 도시에서 투우가 불법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전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해왔던 투우가 동물사랑하는 사람들의 단합된 노력으로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나마 금지된 것을 보며 우리나라 동물학대의 주 요인인 개, 고양이 식용 근절을 위해 한국의 동물보호가들도 신념을 갖고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