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지난 주말 한국인과 한국음식을 폄하하는 칼럼을 실어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신문은 10일자 주말판 간지에 유명 음식평론가 조너선 미데스의 칼럼을 통해 한국인이 황량한 동네인 런던 남서부 뉴몰든에 모여사는 것은 개고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한인사회와 한국의 음식문화를 싸잡아 비방했다.
자유기고가로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미데스는 런던 중심부와 뉴몰든 구간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언급하면서 젖과 꿀,김치와 개고기 수육이 있는 약속의 땅에 가게 해주겠다고 꾀어 주변사람들에게 운전하게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도끼를 든 한국인이 개를 도살하는 듯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삽화와 “런던의 한국인들이 왜 뉴몰든에 모여 사는가? 개고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등의 도발적인 제목의 문제의 칼럼에서 뉴몰든에서는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개를 한국인들이 뜯어 먹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데스는 이어 조악한 한국음식이 미식가의 나라인 일본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말로 칼럼의 끝을 맺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영 한국대사관은 더 타임스에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한인회와 연대해 항의방문을 추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인회 관계자들은 이 칼럼이 한국인에 대한 집단적 혐오감을 유발,한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를 증가시킬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