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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0025 vote 0 2004.04.25 (13:28:12)


아래 재국씨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오늘 아침 회원 주은하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저도 쓰지 않을 수 없어 적어봅니다.

은하씨는 팔공산에서 개 150마리 보살펴주는 도동 할머니가 운영하는 보호소에 자주가서 봉사활동을 해줍니다. 그 근처에 동물 사육장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은하씨는 봉사 갈 때마다 개들의 비명이나 끔찍한 장면들을 볼까 매우 두려워합니다.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은하씨는 집안에서 욕셔 등 25마리 개를 보살피고, 개들이 아플 때는 죽전동에 있는 죽전동물병원에 단골로 다니고 있으며, 죽전 동물병원 근처에는 개장수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작년 겨울 은하씨는 죽전병원에 볼일을 보고 나오다가 병원 곁 점포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가보니 철망 속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은하씨는 즉시 나에게 전화를 하고 고양이 구하자면서 그 곳으로 와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늦은 밤이라 직원들은 모두 퇴근하여 나는 혼자 그 곳으로 갈 작정을 하고 준비하는 도중에 다시 은하씨가 전화를 주었습니다. 은하씨는 일단 고양이를 꺼집어 내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이웃의 개장수가 나타나 남의 고양이 훔쳐간다고 야단을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곧 택시타고 갈테니 이웃 집의 개장수 아저씨를 잠간만 그 곳에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도록 하고 택시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개장수는 없고, 은하씨가 혼자 고양이를 안고 나를 기다렸습니다.

은하씨 말로는 " 회장님이 온다고 하니, 고양이를 가져가라고 하면서 주고는 가버렸다"는 것입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고양이는 아주 온순한 노랑고양이로서 지금도 보호소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은하씨와 개장수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개장수는 개, 고양이를 도살장에 파는 사람이었는데 어제 갑자기 새끼 고양이 5마리를 데리고 은하씨에게 주겠다고 죽전동물병원에 가져 왔다는 것입니다.

"왠 새끼 고양이인가" 사연을 물었더니 개장수 들려준 이야기는 정말 소름끼치는 끔찍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다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팔공산에서 개, 고양이 등 동물을 죽이는 여자가 있는데 고양이를 약으로 쓰겠다는 소비자에게 팔기 위하여 배를 갈랐는데 새끼가 다섯마리 있었다는 것입니다.

차마 그 새끼들까지 죽이지 못하고 그 여자는 그 새끼들을 살린다고 약 보름간 우유를 먹여주고는 더 이상은 힘들어 밖으로 내 놓았는데 죽전동물병원 곁의 개장수가 그것을 보고 은하씨가 생각나서 죽전동물병원으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동물을 죽이는 도살꾼과 개장수들까지도 일부 동물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을 욕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을 좋아할 때는 언제이며 이렇게 죽이도록 동물을 배신하고 자기들에게 파는 것을 돌아서서는 동물 주인들을 욕하고 비난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도착할 당시 새끼고양이들 몰골은 더러워 볼 수가 없었는데 미용사가 모두 씻기고 나니 다시 예쁜이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잔인한 일들이 개, 고양이를 법으로 식용, 애완으로 구별한다던지 또는 개고기를 합법화한다하여 막아지는 일은 절대 아닙니다.

개고기 지지자들이나 업자는 함법 도살장에서는 그런 잔인한 일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합법 도살장은 전기 충격으로 죽입니다. 그러나 도살장으로 가는 개와 고양이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낍니다. 그것은 잔인하게 때리는 것보다 더 큰 정신적 충격이며 고통입니다.

도살하는 자체가 공포와 고통을 주며, 학대의 상징입니다. 도살꾼은 도살꾼대로 방법이 다양하여 동물학대는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합법 도살장이 생기면 돈이 없어 합법도살장을 가지지 못하는 도살꾼들은 나름대로 어두운 곳에서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동물을 살아있는 채로 죽이기도 하고, 몽둥이로 때려 죽이기도하고, 동물에게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부쳐 죽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막는 방법은 오로지 개,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한국 주변의 가난한 나라도 이제는 점차적으로 모두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대만과 필립핀, 홍콩, 싱가폴 등 나라가 그 좋은 예입니다. 좋은 것을 본 받고, 나쁜 것은 버리는 것이 우리에게 이롭고 덕이 된다는 것은 수학공식과도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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