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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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께 드림
by 김형숙 (*.195.233.162)
read 10220 vote 0 2003.11.30 (22:36:59)

양평의 김형숙입니다
회장님 안녕하시죠?

며칠전 동사꿈사의 정님씨와 비행기아저씨랑
동구협엘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의 느낌은 회장님과 같습니다
수년전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거든요?

완전한 봉사란 그리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요즈음 종교재단에서도
특수분야에는 유료봉사자들을 채용하고 있지요

동물을 사랑한다고
유기된 동물들을 보살피는 일에
적절한 보수없이 일 하라고 하면 안되겠지요

그들의 생계가 해결되고
남아있는 시간에 봉사한다면 모르지만 말이죠

그곳 동구협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순수동물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양성화한 상태에서라면

유기된 동물들이 단기간 보호된다하더라도
많은 환경개선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회장님 말씀처럼
한달이란 명령된 생명을 가져야 하는 아이들이지만

그동안만이라도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배고프지 않고

한번이라도 따뜻한 손길을 느끼면서
살 수만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라는 생각은 같습니다
(제가 어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그 보다 더 긴 시간을 살도록
여건이 마련되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구 말입니다

그러나 제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곳에 다녀오고부터
어떤 무력감에 시달려
얼마나 우울하고 그런지 모릅니다

제가 함께 살고있는 이곳 아이들은
고양이 30마리에 개 30마리로
더 이상은 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참 미국인에게서 데리고 온 벙컬스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데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나의 사랑을 주면서
그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나도 이기적인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님께서 지금 겪고 있는
심적 물적 고통들이
얼마나 큰 무게로 회장님을 누르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터를 잡은지
거의 2년이 되어 갑니다만
처음 4개월간은
거의 매일 동네사람들에게 시달렸지요

결코 그들앞에서는 울지 않았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울며 보냈는지 모릅니다

그럴 때 아이들을 안고 그랬죠
"엄마가 살아있는 동안
너희들은 절대로 안전하다"라고 말입니다

회장님이 하셨던 말씀처럼 말이죠

제가 더이상 아이들을 구하지 않는 것은
저의 모든 여건이
한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회장님처럼
적극적인 방법이 아닌
너무나도 소극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죠

더우기
이번 동구협에서
초롱초롱 빛나는 아이들의 눈을 보고 와서는
하루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지 못합니다

한녀석이라도 데리고 오지 못한
저의 몰염치함에 대해서도
자책이 들고 말입니다

안락사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도
저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안락사 되어야 할 때
충분히 포근하게 안아서
그들 마음이 안정이 되고
또한 마지막 약이 투여될 때
고통이 덜 하도록 배려하면서 말입니다

참으로 인간이
얼마나 더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버려지고
학대받고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면
몸서리가 쳐집니다

하긴 그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죽이고 살리는데
하자가 없다고 하면서
소위 만물의 영장끼리
죽이고 해치는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죠

자국의 이익이 된다면
없는 나라 백성들을 죽이는 것이야
곤충죽이는 심정이 되구요...

회장님!
용기를 잃지 마세요

점점 나이가 드시면서
반대로 용기가 작아질 수도 있지만
절대적으로
회장님이 택하신 삶은
최선이셨습니다

그리고 잘 해오신 것이구요

가슴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생명사랑을 가지신 분이시기에

동구협에 참석하시면서
예민하게 살피시고
아이들을 위해서
적절한 주장을 하실 수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동물사랑한다는 수많은 단체들의 사람들이
혹여 서로 마인드가 맞지 않는다고
헐뜯고 그러지 말고

서로 그 길에 들어선 것을 격려하고
그것을 시작한 사람들 중심이 아닌

가여운 동물들이 중심이 되어
모든 일이 결정지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회장님께서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될 말씀이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회장님을 꼭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곳에 내려가게 되면
이곳 아이들이 오랜시간동안 저희들끼리 있어야 되어서
항상 미뤄왔는데
언제한번 작심을 하고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함께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가여운 아이들을 구하고 돌보는 일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힘든 것이 많은지 잘 압니다

회장님을 도와 일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축복이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춥습니다
부디 건강들 하시기를 거듭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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