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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가 있습니다.
by 장기용 (*.238.215.192)
read 9597 vote 0 2003.07.05 (13:23:19)

얼마전에 아파트 분리수거함 옆에서 개가 한마리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오더라고요

언뜻 우리아파트 주민중에 키우는 비싼개랑 비슷해서 보니까

세상에...세상에,,,

온 몸이랑 눈에 피부병인지 털은 다빠지고 퉁퉁부어서 다리가 울퉁불퉁

썩는 냄새도 나고, 가죽만 남았습디다.

어느 죄받을 인간이 이렇게 잔인하게...

그 개를 수건에 싸서 안고 동물병원으로 갔는데..

의사도 한숨만 쉬고서는 무작정 데리고오면 어떡하냐고..

그런 개가 한두마리냐고...

치료하는것도 만만치 않다고 치료비만 한달에 백만원은 나오겠다고...

6개월은 치료해야 될거라고...

그래서 일주일간만이라도 입원치료해달라고 했습니다.

부어있는 다리에 고름도 짜고 피부병에 약물목욕도 해야 한데서..

그이후에는 입원비가 만만치 않으니까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하다가

동물보호협회에서 받아주시면 보낼까하는데.....

설마 아픈애를 누가 키울려고 하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오늘 일주일치 병원비 20만원주고 입원시키고 왔습니다.
(원래는 50만원인데 20만원만 달라데요)

의사가 그 개보고 그러더라구요..

나중에 죽어서라도 널 버린 주인한테 복수하라고...

사람이 무서워요. 저오늘 병원에서 펑펑 울었어요.(나중에 생각하니까 챙피하데요^^)

저는 개의종류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아마 코코스파니엘인가 ? TV에서

종종 나오는 비싼개인거 같더라구요. 처음엔 강아지일때는 바싼돈주고

이쁘니까 키워놓고는 병걸리니까 버린거 같아요

저희집에서 키우고 싶어도 질투가 심한 발바리 4마리가 있어서...

혹시 협회에서 받아주실수 있으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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