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San Jose 국제공항에서 사소한 차량 접촉 사고 후, 차에서 내려 소리를 지르며 개 주인의 차에 다가가 주인 무릎에 앉아 있던 Leo라는 흰색 푸들을 집어들고, 지나가는 차량들 사이로 집어던져 개를 죽게 한 남자가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형량 선고는 7월 13일에 있을 것이고, 최고 징역 3년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27살의 이 남자는 미국 해군에서 건물 경비로 일하면서 1995년에도 개를 야경봉으로 때려 죽였다고 증인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 운동가들과 애견가들을 격분시킨 사건으로, 전국적인 용의자 검거 작전과 동물학대 관련 법규를 강화하자는 시민들의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용의자 검거 보상금으로 120,000달러가 모금되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도 사건을 다루는 경찰이나 검사가 증거를 잘못 다루는 등의 사소한 기술적 문제로 무죄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방화, 살인, 테러 등의 심각한 범죄들이 빈번한 가운데, 동물학대 사건은 흔히 가볍게 다루어지거나 아예 기각되어 재판에조차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경우, 아직 형량이 선고되지는 않았지만 용의자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과 최고 징역 3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31개 주에서 일련의 고의적인 동물학대 행위가 중죄에 해당합니다.
위 사건과 별도로 진행 중인 또 하나의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Baylor 대학 농구 선수 두 명이 떠돌이 고양이를 죽인 죄로 체포된 지 9주만에 기소되었습니다. 누군가 고양이를 총으로 쐈다는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서 위 학생 중 한 명에게 속하는 차를 세웠는데, 문과 핸들에 피가 묻어 있었고, 차안에는 총과 칼, 골프 클럽, 고양이의 잘려진 머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위 대학생 두 명은 Baylor 대학 근처 식당의 종업원들, 손님들과 친했던 Queso라는 이름의 떠돌이 고양이를 총으로 쏘고 가죽을 벗긴 뒤 머리를 자른 죄로 기소당한 상태입니다. 현재 텍사스에서는 동물보호 운동가들과 동물애호가들 사이에, 담당 검사에게 이 두 대학생들이 저지른 극악 범죄에 대해 유죄판결과 최대한의 형량을 내릴 것을 요청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이 진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