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스포츠 기사.)
견공들은 광우병에 안전한가.
국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개사료의 일부가 광우병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유럽산 쇠고기로 직간접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드러나 애견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현재 독일, 프랑스산 애견 사료와 미국산이지만 유럽서 제조된 캔 등이 버젓이 팔리고 있으며 나머지 미국, 호주산 사료도 재료의 국적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료의 90%이상이 직수입품이어서 유럽산 쇠고기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 사료는 고기, 야채, 곡물을 섞어 만들어진다.
전체 재료 가운데 고기는 30~50%정도, 이중 쇠고기가 가장 많으며 다음이 닭고기, 양고기 순이다.
문제는 광우병에 가장 치명적인 부위들로 제조되고 있다는 것.
광우병 권위자인 중앙대 의대 최철순 교수는 "지금까지 광우병이 나타난 동물은 소, 인간, 원숭이와 실험용 쥐 등에 불과하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개가 광우병에 걸렸다는 보고가 없어 개는 광우병에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람과 개가 유전적으로 대단히 가깝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사료를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 개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광우병을 연상시키는 이상 질병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최근 2~3년 동안 골이 함몰되면서 죽은 개들의 피해 사례가 이곳에 네차례 접수됐다.
수의사들도 원인불명의 병에 속수무책이다.
애견가 이영석씨는 "세상에 이런 병은 처음봤다. 건강하던 도베르만이 흉칙하게 일그러진 채로 죽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를 신진대사 이상으로 인한 골함몰증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사료 구입시 원산지와 재료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