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 올려다 본 하늘이 무척 맑고 고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탈을 쓴 생명이나 사람 아닌 것의 탈을 쓴 생명이나
생각해 보면 다 가슴이 아립니다..
군불을 때면서 나무들에게 감사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참 찹니다..
겨울이니까..
인간의 이기심에 제대로 나아가질 못하고 여기저기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하늘 땅 산 바다 나무 갯벌 이세상 모든 만물들이 더 이상 부서지고 망가지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협회로 쿠키랑 찐빵을 좀 보내 드렸는데 받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아.. 달력이 참 예쁘더군요.
어쩜 그렇게들 환하게 웃고들 있는지..
지난 여름에 협회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개 불임수술 때문에 병원 위치를 묻기 위해 갔었지요.
보호소가 이 건물안에 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이만 줄일께요.
행복하세요.
백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