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군청에서 발행하는 신문인 [대추고을소식]에 협회 보은보호소 소식이 1면
헤드라인으로 실렸습니다.(2009년 5월 14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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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S (재)한국동물보호협회 '보은보호소'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유기동물보호단체
국내
· 외 동물보호단체 후원금으로 완공된 보은보호소 전경
◆ 동물들의 낙원 '보은보호소'
수한면 질신리 해발 300m 산 중턱에 오르자 푸른색 보호망으로 둘러싸인 2층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1층은 개들의 보금자리로 냉난방을 갖춘 방 한편에서
스피츠, 테리어 등 서너 마리의 개가 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13~17㎡
크기의 이런 방이 모두 14개로 샤워장에는 털을 말리는 드라이기도 있다.
개들이 뛰노는 운동장에는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막는 차광막이 쳐져 있다.
2층은 고양이 집이다. 방 24개가 쭉 이어져 있어 복도식 아파트 같다.
각 방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기구인 캣타워가 있고, 천장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이곳을
통해 옥상의 놀이터로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드나든다.
이곳이 바로 동물들이 꿈꾸는 낙원 (재)한국동물보호협회 보은보호소(소장 양정섭)이다.
이 보호소의 수용능력은 개와 고양이 합쳐 500마리다.
현재 전국에서 버려진
개 70여 마리와 고양이 30여 마리가 수용돼 있다. 보호소 바로 옆에는 동물병원이
있다.
양정섭(43) 보호소장은 "버림받아 기가 죽어 있던 녀석들도 좋은 환경
속에서 며칠만 지내다 보면 절로 명항해진다"고 말한다.
◆ 한해 수만 마리의 유기견 발생
(재)한국동물보호협회가 보은보호소를 건립한 이유는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가 버려진 동물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뒷짐만 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애완동물이 늘면서 동물 학대 및 유기도 급증하고 있는데,
한 해에만 수 만 마리가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양 소장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애완견'이라는 말 자체가 싫증나면 버릴 수 있는 '장난감' 같은
의미가 있다"며 사람들의 잘못된 동물사랑을 안타까워했다.
일부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이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긴 하나, 대부분 동물을 일정기간 가두는 기능에 불과한 실정이다.
◆ 주말이면 국 · 내외 자원봉사자들 찾아와...
주말이면
외국인들이 보호소를 방문하여 개들과 산책도 하고 목욕도 시켜준다.
협회에서 제대로 된 동물보호소를 지어보자는 큰 뜻을 세우고 금선란 회장이 내놓은 사비와 7,000여 회원들의 기부금 등으로 보은에 2만 8,700㎡의 부지를 마련, 2003년 9월 건립 공사에 들어갔고 미국 등 해외 동물보호 단체들의 지원금이 보태져 보은보호소가 둥지를 틀었다.
협회에서는 보은보호소를 동물보호 홍보 및 교육을 위한 학습장으로 활용키로 하고, 어린이들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버려진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동물을 책임 있게 끝까지 키우도록 교육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현재 주말이면 외국인들을 비롯해 외국 대사관과 오산비행장, 전국의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많이 와서 미용, 산책 등 동물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 보호소는 생명 존중의 요람
나라마다 자국의 동물보호운동과 학대방지를 위하여 앞장서서 일하는 동물보호가들이
있다.
더군다나 우리지역 가까이 이렇게 동물들의 낙원인 보은 보호소를 곁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올바른 동물사랑과 보호로 동물사랑은 곧 생명사랑이며
인간사랑이라는 큰 교훈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편집위원 정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