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12일에 IAKA(International Aid for Korean Animals: 한국동물보호협회 미국지부)가 로스앤젤레스 한국 영사관 앞에서 다시 한번 개·고양이 학살 반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번 시위에는 IAKA 회원들과 '오렌지카운티 동물보호 운동가 모임 (OCPA)' 회원들, '아크 트러스트 (Ark Trust)' 회원들을 포함해, 총 35명이 참가했으며 모두가 이번 시위를 여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샤크 (SHARK)'의 스티브 힌디(Steve Hindi)씨 역시 지난 12월의 LA 영사관 앞 시위에 이어 이번에도 자신의 일명 '타이거 트럭'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이 트럭의 4면에는 대형 화면이 장착되어 있고, 각 화면으로는 한국의 동물학대 촬영 필름을 방영했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힌디 씨는 매우 열성적이었으며, 시위 도중 트럭 위에 올라가 한국 영사관을 향해 개·고양이 고기 먹기를 중단하라고 소리쳤으며 한국 정부의 비겁한 행동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IAKA 설립·운영자이신 금계란 씨는 김병호 한국 총영사관과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김병호 총영사관은 금계란 씨에게 시위를 중지하고 단지 대화만 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금계란 씨는 지난 20년간 개·고양이 학살에 대한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시위와 대화 요청에 한국 정부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또한 한국 정부가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개·고양이 학살 문제를 계속해서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위를 여는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김병호 총영사관은 금계란 씨에게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에 이미 연락을 했으며, 대화를 나누기 위해 나중에 금계란 씨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 것인가의 여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김병호 총영사관이 미래에 IAKA와 토론을 자청하거나 아니거나 그 여부를 떠나서, 이번 시위는 지난 12월의 시위 때보다 한국 영사관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합니다.
금계란 씨는 한국 신문인 '코리아나 뉴즈 위클리 매거진(Koreana News Weekly Magazine)'과 중앙일보, TV 방송국인 '유니비전(Univision)'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또한 이번 시위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개·고양이 학살에 관한 1천장의 전단지를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했거나 그렇지 못했거나 간에, 이번 시위에 지지와 후원을 보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회원 백해현씨 번역>
(지난 12월 LA 시위와 오슬로 시위에 대한 글과 사진은 한국동물보호협회 협회소식지 난에 실려 있으니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