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6월 10일. 20명이 넘는 국내외 봉사자들과 협회 직원들이 힘을 합쳐 보은 보호소 동물들을 협회 대구보호소와 포항의 한국동물테마파크로 나뉘어 이사한지도 어느덧 8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때 당시 이사하는 과정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었는데 홈페이지 서버상의 문제로 몇 개월치 자료가 다 삭제되는 바람에 그 글도 지워져 버렸습니다. 그 글을 보셨던 회원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보시지 못한 분들은 보은보호소 개들이 어디로 갔는지 문의를 많이 하셨고 모두 안락사 시키진 않았느냐는 근거없는 소문도 많이 들려 왔습니다. 지워진 글과 사진을 복구 못 시켜 많은 분들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 너무 죄송합니다.
그분들의 의문을 해결해 드리고 근거없는 나쁜 소문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보은보호소의 55마리 개들의 근황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보은보호소가 재정상의 문제로 문을 닫게 되었지만 많은 회원분들의 도움으로 지난 7년간 운영 될 수 있었기에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55마리 개들의 소식을 정확히 알려 드리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가 결정 된 후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나이가 가장 많고 몸이 약한 순으로 8마리는 대구보호소로 와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는 포항 보호소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포항으로 옮길 예정이였던 개들 가운데 믹스견 “점박이”는 외국인봉사자의 주선으로 새 가족을 찾았고, 뒷다리를 못쓰던 “곰돌이”와 요크셔테리어 “하이디” 는 대전의 회원분께 입양되었습니다.
그렇게 3마리가 보은에서 입양 되었기에, 포항으로는 44마리가 옮겨 졌습니다.
때문에 이사 후 어느 정도는 죽게 될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령견들이 입양 될 확률이 많지 않다는 것도 당연한 결과였구요.
예상대로 일부 개들은 자연사 되었고 , 안타깝게 안락사 된 개들도 몇마리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력 끝에 좋은 가정에 입양 된 개들도 있고 대다수는 새 보호소에 적응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55마리 개들을 위해 노력해 주신 회원들과 봉사자분들, 입양자들, 포항 한국동물테마파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대구보호소에 온 8마리 개들의 근황]
1마리 = 안락사, 2마리 = 자연사, 5마리 = 보호중.
진돗개 길남이는 나이가 들면서 원인 모를 간질 증세가 생겨 1년 넘게 주기적인 발작을 일으켰는데 , 대구보호소로 온 후 증세가 많이 호전되어 밝은 모습을 보이다 갑자기 재발하여 하루 4번 발작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 하여 수의사 판단 하에 안락사 하였습니다.
10살이 훌쩍 넘은 소형견 정아와 미셀은 노환으로 자연사 하였습니다.
*현재 대구보호소에 보호중인 5마리.
2014년 2월 22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
1마리 = 주인 인도 , 7마리 = 입양, 2마리= 대구보호소로 옮김.
3마리 = 안락사, 5마리 = 자연사, 26마리 = 보호중.
보은에 살 때부터 공격성이 강했던 “달희”와 “달순이” 는 다른 개(애순이) 를 물어 죽이는 사고를 일으켜 안타깝게 안락사 하였고, 스파니엘 “호동이” 도 병으로 인해 수의사 판단 하에 안락사 되었습니다.
“메론이”, “겁진이”, “세림이”, “거제”는 각각 노환과 병으로 자연사 하였고, “애순이”는 달희, 달순이에게 물린 후유증으로 치료 받던 중 자연사 하였습니다.
*원래 집으로 돌아가게 된 비글 뚱글이.
7년전 많이 짖는 문제로 보호소에 오게 됐던 뚱글이.
포항으로 이사 오기 전 원래 주인분께 연락을 취해 봤지만 전화번호가 바뀌어 알리지 못한 채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두달 후 주인 분이 협회로 연락이 왔고, 나이 든 뚱글이를 이제는 집에서 보살피고 싶다고 하며 데려 가셨습니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주인분과 함께.
*입양된 7마리 개들 사진입니다.
*대구보호소로 다시 이사한 호야와 동이
*아래 26마리는 현재 포항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보은 개들입니다.
2014년 2월 21일에 방문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