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마귀 새끼
봄이 되면 어린 새들이 둥지에서 떨어져 보호소로 많이 입소됩니다. 아주
심한 상처가 아니면 곧 회복되고 자연으로 나갑니다. 이번 해는 죽는 새들보다는
살아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새들이 많아 다행이었습니다.
까마귀 입소는 이번 봄에 처음이며 또 가까이서 처음으로 실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몸집은 크나 아직 애기였습니다. 날지 못하여 약 26일 보호한 뒤 문을 열어주니 휙 휙 잘 날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밖으로 나와 어리둥절한 표정이죠.
2. 어치. 귀엽지만 아주 야생성이 강한 어치(산까치) 새끼도 10마리 들어왔지만 두 마리 죽고 나머지 8마리는 살아나 좀 자란 뒤 방사되었습니다.
3. 새끼 고라니 이야기
어린 고라니(이름 : 고니) 새끼 한 마리 들어와 대구고양이 보호소 한쪽 마당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보호소 한 쪽에 조금 남은 땅에 고양이 보호소 담당자가 작은 화단을 만들었는데 고니는 화단에 들어가 이것 저것 띁어먹으니 담당자는 "아이고 내가 애써 길러논 화초 다 뜯어먹는다"고 안타까워하지만 협회장은 "괜찮다" 놔두라고 합니다. 화초 잎 몇 개 따 먹는다고 화초가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고 협회장은 고니가 뜯어먹는 것이 귀엽기만 합니다.
서울 회원 김소희씨가 지난 화요일(6월 22일) 대구 고양이 보호소를 방문하여 고니와 놀아주면서" 이 애 눈 좀 봐! 아이라인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다" 감탄하고 있습니다.
4. 은행나무 위의 고양이
높은 나무에 고양이가 올라가서 못 내려온다고 주민들이 걱정하여 현장에 가 보니 정말 아주 높았다. 협회 힘으로 어려워 119에 도움을 요청하였더니 즉시 도착하고는 물대포를 쏘아 올렸다. 놀란 고양이는 급히 내려와서는 쏜살같이 도망가 버렸다. 야생고양이가 길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가 겁을 주어 큰 나무가 피신처로 생각하고 올라간 모양입니다.
1. 수리부엉이 구조
한쪽 다리가 심하게 다친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협회 보호소로 입소되었다.
한 쪽 상처는 치명적이었지만 매우 잘 먹고 건강하였다. 약 20일간 보호받으며 치료하였다. 야생성이 강하고 계속 좁은 공간에서 날아 밖으로 나가기를 원하여 비록 한 쪽 다리는 불구지만 날기를 잘하여 앞산 공원에 방사하였다.
앞산 공원에 방사할 때
잠시 서 있다가 훨 훨 날아가 구조직원들은 유쾌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음날 부엉이는 앞산공원 앞 도로 복판에 떨어져 있었고, 차들이 부엉이를 피한다고 난리가 났다. 그 곳을 지나가시던 노인한분(유태호)이 보시고는 용감하게 도로에 들어가 차를 제지하고 부엉이를 안고 나왔다. 협회 구조직원이 도착할 때까지 유태호 할아버지는 이렇게 부엉이를 꼭 껴안고 계셨다.
그래도 좋으신 할아버지게 발견이되어 정말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