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대구 고양이보호소에서 고양이들 사진이 왔어요. 많은 눈은 아니지만 눈이 잘 오지 않은 대구에서는 귀한 눈이랍니다. 보은은 자주 눈이 내리지만 이번 해는 펑펑 쏟아져 높이 쌓이는 눈은 아직 오지 않았답니다. 대구 고양이도 보은의 고양이처럼 추운 것이 싫다네요. 몇 마리 호기심 많은 고양이들만 밖으로 나와 사박사박 걷거나 눈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사박 사박 걸어오는 하얀 '백설이' 마치 눈고양이 같지요?

백설이의 두눈은 색깔이 다릅니다. 왼쪽은 노량연두색. 오른 쪽은 맑은 파란색의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고 모두들 말하지만 저는 다른 색깔 눈이 왜 이쁜지 모르겠어요.

완전히 하얀 눈과 비교되는 새까만 매력이 넘치는 '네오' 하얀 눈 위에서 더욱 반들 반들 빛이 나군요.

'앞동이'의 회색 털이 마음에 드는군요. 우리 개들은 아무도 이런 색깔을 못 가지니까요.

'대명이'는 방에서 나오자마자 눈 밟기가 싫은지 통 속에 들어가 버렸어요.

대구 보호소 고양이 중 가장 까불거리며 잘 노는 '깜지'는 눈이 오니 또 가장 먼저 뛰쳐나와 설치고 다니고 있어요. 얼어붙은 물이 이상해서 들어가 긁어보고 눈을 먹어보곤 하네요.

깜지 눈썹이랑 수염 좀 보세요. 저렇게 길고 멋 있게 얼굴수염이 쫙 쫙 뻗은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보은 고양이들도 저런 수염 가진 애는 없어요. 마치 스파이더 고양이 같아요.

귀여운 '달랭이'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데... 그래도 한번씩 성깔을 부린답니다. 아래 사진 좀 보세요. 막 화내고 있지요.

화내고 있는 거 맞죠?

털북숭이 '콩쥐'(한국 고전 어린이 동화 속의 착한 주인공 이름) 는 착해서 지어준 이름이래요. 긴 꼬리의 수북한 털은 걸어 다니면서 눈을 쓸어내는 빗자루 일을 잘하고 있어요.

'포희'는 남의 새끼들 잘 돌보고 포옹 잘 해주는 인자한 엄마라고 합니다.

하마 얼굴 닮았다고 '하마'라고 누가 지어주었다고 하는데요. 하마보다 훨씬 미남인데... 보는 눈이 제각기 다 다르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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