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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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함에 앞서(관리자 작성)


책에서는 여름이와 케이가 중성화수술을 받고 상처를 받았다고 기술하고있어 혹여 불임수술에 대한 안좋은 시선을 가지지 않을까 우려하여 책 소개 전 몇자 적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애완동물에서 나아가 반려동물로 맞이하게 되면서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생식능력을 없애는 불임수술은 불가피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 한쪽이 손해라면 손해를 봐야하는 슬픈일이기도 합니다. 미안함을 승화시켜 우리는 동물들을 잘 보호하고 아껴주어야 할 것입니다. 중성화수술은 스스로 피임을 할 수 없는 동물들에게서 너무 많이 태어나는 동물의 수를 제한하여 현명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미있는 고양이 일러스트도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부터는 한림출판사 보도내용


- 줄거리 -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홀로 살아가는 길고양이 여름이는 101호에 새로 이사 온 집고양이를 발견한다. 101호에 사는 케이는 주인과 함께 사는 집고양이다. 101호 사람들은 여름이를 데려다 케이와 함께 키우려 하지만 여름이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케이는 편안한 집을 마다하는 여름이가 점점 궁금해진다. 아파트 앞 화단에서 우연히 만난 여름이와 케이는 사람처럼 서로 옷을 바꿔 입고 여름이는 케이로, 케이는 여름이가 되어 생활한다. 케이네 집에 들어간 여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자 주인집 사람들은 병원에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킨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케이는 여름이를 찾았지만, 여름이는 이미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여름이는 아무 말없이 사라졌고, 집으로 돌아간 케이는 그제야 여름이가 애완용 고양이가 받는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에 케이는 자신도 여름이와 같은 수술을 받고, 집을 나와 여름이를 찾아 떠난다. 


길고양이 여름이와 집고양이 케이 이야기 

“나는 여름에 태어나서 이름이 여름이입니다. 얼룩무늬 길고양이지만 도둑고양이는 아닙니다. 아파트 쓰레기통 아래 살면서 가끔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먹이를 먹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공놀이를 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재미를, 101호에 새로 이사 온 집고양이는 모르겠죠?”


“나는 집고양이 케이입니다. 왕이란 뜻으로 혈통 있는 샴고양이입니다. 내가 아프면 주인 가족들은 동물 병원에 데려가 치료도 해 주고 영양식도 줍니다. 가족들과 걱정 없이 편히 살고 있죠. 얼마 전부터 주인 가족들은 쓰레기통 아래 있는 얼룩 고양이를 잡으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바보 같은 고양이는 왜 집고양이처럼 살지 않는 걸까요?” 



서로 옷을 바꿔 입은 길고양이 여름이와 집고양이 케이는 행복했을까? 

우연히 아파트 앞 화단에서 만난 여름이와 케이는 사람들처럼 옷을 바꿔 입기로 한다. 여름이는 케이로, 케이는 여름이가 되어 길고양이와 집고양이의 다른 삶을 경험한다. 하지만 주인 손에 이끌려 동물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여름이와 케이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 사라져 버린 여름이를 찾아 집을 떠나는 케이의 쓸쓸한 뒷모습은 가슴 한구석을 아리게 한다. 밤하늘 별들을 여름이가 보내는 신호라 믿으며 힘차게 달려가는 케이의 모습에서 생명력이 느껴진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가족, 인간과 동물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이란 말 대신 ‘반려동물’이 처음 등장했다. 애완동물(愛玩動物, pet)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른다’는 뜻이지만,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이란 말은 지금까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며 인간의 보편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던 동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는 의지로 생각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인간이 동물에 대해 생명 존중 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과 동물이 서로 즐거움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가 된다면 가족처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눈길과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고양이 그림

『여름이를 찾아서』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유기동물 문제와 애완동물 중성화 수술, 생명의 소중함 등 가볍지 않은 문제들을 다룬다. 하지만 작가는 딱딱하고 교훈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지 않는다. 여름이와 케이가 옷을 갈아입고 서로 모습이 바뀌는 설정에는 동화적 상상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작가가 실제로 고양이를 기르면서 관찰한 고양이의 생태적 특징과 현실감 있는 묘사는 재미를 더해 준다. 화려한 색채와 힘 있는 붓놀림은 자유자재로 뛰어노는 고양이들의 생명력을 더해 깊은 인상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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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

글쓴이   이가을

대전에서 태어났지만, 외가가 있던 가수원을 고향으로 여긴다. 어린이책 전문 서점 ‘가을글방’을 십여 년 운영하면서 많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됐다. 제 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가끔씩 비 오는 날』, 『그 밖에 여러분』 등 많은 동화책을 펴냈다. 낮에는 조각 천으로 바느질을 하고 밤에는 책을 읽고 작품을 쓰면서, 블로그  ‘가을글방’을 열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따뜻한 책 이야기를 전한다. http://blog.daum.net/gaeulai


그린이   허구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광고와 홍보 관련된 일을 했다. 지금은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처음 받은 상장』, 『도와줘요, 닥터 꽁치!』, 『용구 삼촌』, 『박뛰엄이 노는 법』, 『금두껍의 첫 수업』, 『얼굴이 빨개졌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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