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얼마전부터 산에 사는 야생고양이에게 사료 등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말이 산에 살았지, 사람을 거의 무서워하지않고 사람들 많이 다니는 산 입구 쓰레기통과 화장실, 테니스장 주변에서 먹을 것을 찾으며 그곳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가끔씩 가서 그 고양이 들에게 사료와 쏘세지 조금씩을 주고 있긴 합니다만, 제가 너무 걱정인것은 이 고양이들이 사람에게 익숙해져서 자칫 햇고지하거나 고양이 잡으려는 사람들에게까지 서슴없이 다가가 잡히거나 안좋은 일을 당할까 너무 걱정입니다 ㅜㅜ
다른 대부분의 야생 산 고양이들은 사람을 많이 경계하고 사람보이는 곳에 잘 나타나지도 않는데, 제가 사료를 주려고 만나게 되는 이 고양이들은 (그래봤자 딱 두마리입니다..) 너무 사람들 주변에 서슴없이 있고 항상 대낮에도 그 사람들 많은 자리에서 먹을 것을 찾기를 기다리고 있던데.. 며칠 밥주면서 지켜보니 지나가는 할아버지나 등산객들이 자꾸 이 고양이들을 내쫓고 해꼬지를 하는 겁니다, 이 고양이들이 아무 잘못한 것도 없고 쓰레기통도 뒤지지 않았고 그냥 가만있는데도, 그 인간들 눈에 띄였다는 이유만으로 고양이들을 혼내고 쫓고 해꼬지를 하는 겁니다.. 아니, 그 산이 전부 자기네들 전세낸 산이랩니까? 나쁜 인간들..저러다가 고양이 잡는 인간들한테라도 걸릴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말 너무 위험천만한 곳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입니다...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한데.. 이 고양이들이 좀 사람들 잘 없는 구역에서 지내거나 사람들 없는 밤에만 내려와서 먹을 것을 찾거나 했으면 좋겠는데,, 이미 어린고양이었을 때부터 이런 습관이 들고 그곳이 자기 구역이라 생각하는지, 좀체로 그 위험한 곳을 떠나질 않네요..
제가 억지로라도 산 언덕너머로 사람 드문곳으로 유인해서 사료를 주기도 하는데, 좀 있다 다시 가보면 다시 사람들 많은 그 자리로 가 있습니다 ㅜㅜ
제가 산에 사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이 잘못일 수도 있을까요?
제가 밥을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는 저만 졸졸 따라다니고 산을 내려갈때 사람들 많은 길을 가야하는데, 거기까지 야옹야옹하면서 따라옵니다.. 정말 오늘은 너무 맘이 아프고 괴롭고 어떻게 지켜줄 방법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왠지 내가 밥을 줘서 이 고양이들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 되버렸나 싶기도 하고..모른 척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좀 사람 드문 곳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지냈으면 하는데, 아마 사람들 많은 곳에 음식찌꺼기가 남으니까 그렇게 위험한 곳에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는 해꼬지하는 나쁜 아저씨들이나 고양이 잡아가는 나쁜 인간들에게 걸릴까봐 너무 걱정되서 잠도 못자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이 아이들에게 밥을 주지 않는게 좋은건가요?
아니면, 좀더 사람 드문 곳으로 유인해서 계속 사료를 놔두면 영역을 좀 옮길 수 있을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가 다 지고 산을 내려올때까지 저를 쫓아서 야옹거리면서 따라오던 오렌지색 테비 고양이가 자꾸 걱정되서 눈물만 한 바가지 흘렸습니다..
왜 이들을 지킬 방법은 없는 걸까요?
제가 사는 곳이 이들을 키우기에 좋은 곳이라면 당장 데리고 가서 키우고 싶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저는 사는 집이 지옥같아서 이 아이들을 데리고 키울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사람도 살면서 병나는 지옥같은 공동주택이거든요.. 그리고 산에서 그나마 자유롭게 지내던 애들을 공동주택에서 갇혀지내게 하는 것도 이들에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구요..
고민끝에 도움과 조언을 듣고자 여기까지 와서 글 남깁니다..
밥만 준다고 이 가엾은 생명체들을 다 도울 수 있는게 아니네요..
길고양이에 대해 잘 아시고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지금도 걱정이 한 가득이고 눈물만 자꾸 흘러서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밥을 주기 시작한 제가 뭔가 잘못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오히려 그들을 위험하게 만든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같이 해결점을 찾아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