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에서 다급한 전화....
상황은 위급했습니다.
지하실 창고에서 아기냥이들의 울음소리와 엄마냥이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밖에서 울고....
창고문 밑바닥엔 누군가가 커다란 돌덩어리로 막아버렸습니다.
아마도 아기냥이들을 모두 죽여버릴 생각이었겠지요.
주민들말로는 3일을 아가들도 엄마도 그렇게 울었다는 소릴듣고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아기냥이들과 엄마냥이가 목이 쉬도록 울어도 누구한사람
관심가져주지 않는 이러한 현실이 서글펐습니다.
왜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이 삭막하고 황폐한지.
정말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급하게
임백란씨와 친밀하게 지내는 동생에게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비좁은 창고였고 온갖 지저분한 잡동사니들이 널푸려져 있었기에
구조는 그야말로 힘이 들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시작하여 저녁 7시30분쯤에
다섯아가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임백란씨와 동생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것입니다.
아기냥이들은 모두 건강했고 집으로 데려와서 목욕시키고 일주일전에 1차예방접종을 끝냈습니다.
엄마냥이는 불임수술해서 저희집앞에서 풀어주고 사료주고 있습니다.
첨에는 아기들찾느라고 창고앞에서 울었지만 한 이틀 지나니까
포기해버렸는지 지금은 많이 활발해지고 창문앞에서 밥달라고
냥냥거린답니다.
같이 놀아주고 사료에다 캔비벼주니 잘먹고 저만 보면 따라다닌답니다.
아기냥이들을 가두어 죽이려했던 인간에게
이젠,증오심조차 갖고싶지 않습니다.
그저 불쌍하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죽으면 다 한갖 흙으로 돌아갈 것인데
그 조그맣고 가엾은 생명들을 모질게도 죽이려했으니
인간이라는 권위의식이 그렇게도 대단한 것인지
죽음앞에선 다 부질없는 것이건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저 불쌍하게 생각될 따름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가 사람일 수가 있는지
제자신에게 다시한번 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