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에 거부 반응 나타나지 않는다면 인간이 아니겠지요. 누구나 안락사는 죄책감이 들고 가슴에 피멍이 듭니다. 허나 무조건적으로 안락사를 반대하는 것은 동물복지를 후퇴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반신을 못쓰는 하얀 발바리 이야기입니다. 하반신을 못쓰니 오줌을 방바닥에 줄줄 묻히고 다닙니다. 입양도 안될뿐더라 동정심에 데려갔다가 힘드니 계속 파양되고. 결국 그녀석은 어느 집 마당인지 공터인지 모르나 그공간에 키우기로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키운다는것은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인데 제 기준으로 볼때 그것은 키우는것보단 그저 방치와 맞먹는 수준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반신도 못쓰는 아이라 시멘트 바닥에 생활하면 뒷다리가 다 벗겨질것이고 햇볕도 잘 들지 않는 곳에 몸도 안좋은 아이를 밖에서 키운다는 것이 그 아이에게 과연 행복을 주는 것일까요.? 한겨울이면 다리에 동상이 걸려도 마비인지라 알지도 못할것인데.... 과연 밥만 얻어먹고 살면 행복한 건가요.?
저는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사람들은 저보고 독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는 저 사람들이 더 독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주 뿌듯하게 말하더군요. 저렇게라도 살아있는게 어디냐고.. 그들이 내린 답이 맞는 건가요.? 아님 제가 내린 답이 옳은건가요.?
안락사 하고싶어 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피할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고 그들보다 동물을 더 사랑한다고 말하진 못해도 덜 사랑하진 않습니다. 죄책감이 들고 제 가슴이 피멍이 들어도 제 감정보다는 그녀석이 어떻게 될지 그녀석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그들은 과연 동물을 사랑하는 것일까요. 아님 스스로 한마리 목숨 살렸다는 위안과 만족을 얻고 싶어서 활동하는 것일까요. 참 의문이 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이 앞서길 마련입니다. 허나 현실을 봐야지요. 좋은 가정에 입양되어 행복하게 여생을 사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방치하느니 차라리 안락사라는 차선의 선택이라도 해주어 고통을 덜어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저는 제 생각이 아직도옳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한지요.? 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제가 독하고 나쁜 사람으로 무조건적으로 몰아붙칩니다. 대화를 하기 전에 벌써 그들은 답을 정해놓고 이야길 하니 대화가 안되는것 같습니다. 답답합니다. 회원분들은 어떠하신지요.?
집이라고 할수도 없는 판자때기 하나 올려놓고 비바람도 다 들어오는 곳에 개를 목줄하고 물도 제대로 주지 않길래 물을 주니 그 주인분 말씀이 된장국이나 국에 밥 말아주니 수분이 필요없다는 것이지요. 어째는 손으로 개한테 물을 주니 개가 미친듯이 먹더라구요.
더 충격적인것은 그 개가 시쭈였다는 거에요. 털이 엉키다 못해 저는 멀리서 보고 못쓰는 이불 뭉텅이 인줄 알았습니다.
공장에 보면 여기저기 시쭈. 말티. 요끼등 털이 엉망진창이 되어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개들을 많이 목격해요. 지금은 노이로제가 걸려 출근길에 하얀 뭉텅이만 봐도 혹시나 개인가 싶어 가슴이 철렁입니다. 그 아이들도 분명 처음에는 이쁜 받고 자랐겠지요. 입양 잘못가서 저리 사느니 차라리 안락사가 낫겠구나 싶어요.
저는 저희집 30마리 식구들 만약 제가 죽을 병에 걸려 책임 지지 못한다면 안락사 시킬것입니다. 제 품에 들어온 애들은 어떤식으로든 끝까지 제가 책임 질것이고 이런 광경을 목격할때 마다 더더욱이 그런 생각이 더 들어요.
배을선씨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목격한 시쭈녀석은 악취와 피부병으로 근처에만 가도 썩은 냄새가 진동 하고. 차라리 털 짧은 개는 그나마 눈이라도 보이지요. 이건 개가 눈이 어딨는지 한참을찾아야되니. 참 비참하더군요.
그래도 거기서라도 안죽고 살아잇는게 어디냐고 분명 말하는 이가 있겠지요. 그럼 그 사람보고 그렇게 단 일주일이라도 살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더군다나 불임수술이 뭔지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인지라 새끼 낳아 계속 팔것이고 새끼 낳아도 어미 털이 엉켜 새끼들이 젖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굶어 죽을것 같기도 하네요. 자신이 마음 아픈거 피할려고 안락사 외면한다면 그건 고통사를 방조하는 것이지요. 안락사 하느니 차라리 유기견으로 살게 놔두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들을 보면 현실을 모르는건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이리저리 배을선님 글 보고나니 한숨밖에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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