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참치를 보내놓고도 마음이 편치 않아
두번이나 찾아가서 확인해보고도
저렇게 아픈 아이를 혼자 놔둘 수 없다 싶어..
데려와서 위탁하고 있습니다..
참치는 눈 한쪽은 아예 안구가 없고,
다른 한 쪽 눈은 눈꺼풀이 없는 상태라더군요..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는데 다리를 예전에 다쳤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딛지 못하게 태어났다 하더군요..
다리 모양이 완전히 뒤틀려서 지금은 한 쪽 다리를 디딜 수 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처음부터 그랬다지만..제가 보기엔 그런게 아닌데..
의사가 아니니 어쩔 도리가 없더라구요..
뒤쪽 다리 깊은 상처는 후시딘만 발라도 낫는다니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참치를 데리고 와서 어제 하루는 참치가 많이 고생했습니다..
먹은 걸 다 토하고..
움직이지도 않고..보호소에서처럼 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양옹도 하고 밥도 조금 먹고 물도 먹고 소변도 봤습니다^ ^
너무 기뻐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
저렇게 불쌍한 길냥이가 내 곁에 와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감사하고..
우리 참치가 눈도 없이 태어나서
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이 다른 문제는 없고
더러우니까 씻기라고 하더라구요..ㅠ
아직 야생 길냥이라 씻기기엔 한참이 걸리겠죠?ㅎㅎ
씻겨야 방으로 들여올 수 있을 텐데...ㅎㅎ
나중에 사진 찍어 참치 소식 알려드릴게요..
많은 도움주신 협회장님과 협회에서 봉사하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